|
김 위원장은 11일 오전 황 대표의 서울 종로구 사무실을 찾아 혼란스러운 당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먼저 황 대표를 향해 “당 지도부에 ‘제발 좀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아 달라’고 지시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n번방 여권인사 연루설’을 제기한 이진복 총괄선대본부장를 겨냥해 “가급적 입을 닫고 있으라고 하라”며 “정확한 확신도 없는 것을 자꾸 이야기하면 혼란스러움만 일으키고 쓸데없이 상대방에게 빌미를 주는 짓이다”고 말했다.
앞서 10일, 이 본부장은 ‘n번방 여권인사 연루설’의 연기를 피우며 “(당 안에) ‘n번방 특별팀’이 있다. (여권인사 연루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를 듣긴 했지만 확인은 못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주말, 한 방 설’ 등이 돌았지만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그는 “이미 정치적으로 후보가 아니라는 것을 설명했으면 정치 상황과 선거를 기준으로 판단해야지 ‘무슨 재판하는 식으로 요건이 되냐, 안 되냐’ 하며 소란만 키웠다“고 푸념했다.
앞서 황 대표는 10일 밤 11시 52분 차 후보를 ‘구두 제명’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김 위원장을 향해 “어제저녁 제가 입장문을 내서 정리했다”만 답했다.
김 위원장은 4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전망에 대해 “정상적인 선거였으면, 지난 3년간 정부의 여러 실책에 대한 판단으로 야당이 쉽게 이길 수 있는 선거였다”며 “코로나 사태가 겹치면서 상당히 불투명하게 보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불리한 판세를 내놓은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상업적 성격이 많다”며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줄어든 것을 보면 최종적으로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