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거래대금 축소 속 수급 몰리는 종목에 집중 필요

  • 등록 2018-11-22 오전 8:25:45

    수정 2018-11-22 오전 8:25:45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연말로 갈수록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하는 가운데 기관투자가들의 윈도우 드레싱(투자수익률 개선 위한 주식 집중 매매), 외국인의 숏커버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급이 몰리는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단 분석이 나온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매년 연말은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 모두 거래대금이 연중 저점인 구간”이라며 “외국인의 숏커버를 통한 공매도 수익실현에 따라 양 시장 모두 공매도 거래 비중이 급격히 하락할 뿐 아니라 하반기 수익률 부진에 따른 기관의 윈도우 드레싱 효과까지 이어질 여지가 커 수급적으로 우위에 있는 종목들의 수혜가 증폭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기관과 외국인이 지난 한 달 간 동시에 순매수한 종목 대부분이 시장보다 수익률이 선방했으나 일부 종목은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윤 연구원은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순매수 강도가 높았던 만큼 아직 주가가 상승하지 못한 순매수 우위 종목에 대해선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선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 LG유플러스(032640), 오리온(271560), 삼성전기(009150), 삼양홀딩스(000070) 등이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에도 주가가 오르지 못한 종목으로 꼽힌다. 코스닥 시장에선 서울반도체(046890), 대아티아이(04539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이 해당된다.

고배당주가 다소 포진된 방어주의 선방이 돋보이고 있단 평가도 나온다. 윤 연구원은 “지난 한 달 간 고배당 종목 중 GKL(114090), 동양생명(082640) 등 일부 종목들의 상승이 제한됐지만 기관과 외국인 동시에 순매수한 고배당주 대부분은 수익률이 시장 대비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별 종목의 반등이 지연됨에 따라 연말로 갈수록 고배당주의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연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배당 투자 수요 자체가 주가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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