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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의 규제 충격에서 벗어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특히 이오스는 20% 이상 급등하고 있다.
20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7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4% 이상 상승하며 1550만원선을 넘어서고 있다. 이더리움은 3% 이상 올라 140만원대를 넘었고 특히 이오스는 20% 이상 치솟으며 1만7000원대를 기록 중이다. 반면 리플은 6% 이상 하락하며 다시 2000원 아래로 내려갔다. 해외 시세도 유사하다. 비트피넥스에서 달러로 거래되는 이오스는 17% 이상 올라 12달러대를 회복했고 코인베이스의 비트코인 가격은 1만1600달러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알트코인 가운데 이오스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팀(Steem)과 비트쉐어(BitShare) 등을 개발한 스타트업 블록원(Block.one)이 만든 이오스는 최근 여러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네이버와의 제휴설은 사실무근으로 밝혀졌지만 투멀로우 블록체인 오퍼튜니티즈(TomorrowBC)와 이오스.IO 소프트웨어 활용 기회를 높이는데 집중 투자하는 벤처캐피탈을 활성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 빗썸에서 거래대금 규모가 3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시세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다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펀드업계에 보낸 서한을 통해 업계가 준비하고 있는 10여 종의 비트코인 금융상품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이에 답변해 줄 것을 요구했다. 달리아 블래스 SEC 투자관리부장은 서한에서 비트코인 등을 기반으로 한 뮤추얼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의 안전성과 관련한 우려를 구체적으로 나열했고, 시장에서는 당분간 비트코인 ETF 상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