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률 '역대 최악'…취업자 증가도 두달째 20만명대 그쳐(상보)

  • 등록 2017-12-13 오전 8:31:43

    수정 2017-12-13 오전 8:31:43

△한 구직자가 지난달 22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일자리 박람회에서 채용 정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지난달 국내 청년 실업률이 통계 조사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증가 규모도 건설업 일자리 증가 둔화 등으로 인해 2개월 연속 20만 명 선에 그쳤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국내 전체 취업자 수는 2684만 5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5만 3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이 10월(27만 9000명)보다 축소된 것이다. 국내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 9월 31만 4000명에서 10월 27만 9000명으로 내려앉고 두 달 내리 20만 명 선에 머물렀다.

업종별로 건설업 취업자 증가 폭이 10월의 반 토막 수준으로 줄며 전체 취업자 증가세 둔화를 견인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10월에 11만 8000명 늘었으나 지난달에는 6만 8000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날씨가 쌀쌀해져 일용직을 중심으로 건설 현장 일감이 줄었다”고 말했다. 임금 노동자 중 일용직은 지난달 3000명 줄며 석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농림어업 취업자도 10월 1만 7000명에서 11월 2000명으로 증가 규모가 눈에 띄게 둔화했다. 전기·운수·통신·금융업 취업자는 지난달 5만 3000명이나 줄며 10월(-3만 5000명)보다 감소 폭이 대폭 확대됐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4만 6000명 늘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증가 규모도 10월(2만 8000명)보다 커졌다. 비교 시점인 작년 이맘때 제조업 일자리가 월 10만 개씩 줄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도 10월 12만 2000명에서 지난달 16만 6000명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1.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인구의 고용률도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67%를 기록했다.

반면 실업률(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율)은 3.2%로 0.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15~29세 청년 실업률이 9.2%로 1년 전보다 1%포인트나 급등했다. 이는 통계청이 실업자 분류 기준을 구직기간 1주에서 4주로 변경한 1999년 6월 이후 11월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다. 빈 과장은 “지난달 지방직 공무원에 청년 등 16만 명이 대거 원서 접수를 하면서 취업 준비생 등이 통계상 실업자로 잡힌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취업 준비생과 주당 근로시간 36시간 미만인 청년, 구직 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취업을 원하는 청년 등을 포함한 청년층 ‘체감 실업률’(고용 보조지표 3)은 21.4%로 조사됐다. 이는 동월 기준으로는 관련 지표 작성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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