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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국내 전체 취업자 수는 2684만 5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5만 3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이 10월(27만 9000명)보다 축소된 것이다. 국내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 9월 31만 4000명에서 10월 27만 9000명으로 내려앉고 두 달 내리 20만 명 선에 머물렀다.
업종별로 건설업 취업자 증가 폭이 10월의 반 토막 수준으로 줄며 전체 취업자 증가세 둔화를 견인했다. 건설업 취업자는 10월에 11만 8000명 늘었으나 지난달에는 6만 8000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날씨가 쌀쌀해져 일용직을 중심으로 건설 현장 일감이 줄었다”고 말했다. 임금 노동자 중 일용직은 지난달 3000명 줄며 석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4만 6000명 늘어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증가 규모도 10월(2만 8000명)보다 커졌다. 비교 시점인 작년 이맘때 제조업 일자리가 월 10만 개씩 줄었던 데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도 10월 12만 2000명에서 지난달 16만 6000명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61.2%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인구의 고용률도 전년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67%를 기록했다.
취업 준비생과 주당 근로시간 36시간 미만인 청년, 구직 활동을 하진 않았지만 취업을 원하는 청년 등을 포함한 청년층 ‘체감 실업률’(고용 보조지표 3)은 21.4%로 조사됐다. 이는 동월 기준으로는 관련 지표 작성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