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9인조 신인 걸그룹 트와이스는 지난해 국내 음원시장에서 괴물 신인으로 통했다. 제이와피엔터테인먼트는 걸그룹 ‘미쓰에이’ 이후 5년 만에 새로운 걸그룹을 선보였다. 트와이스는 지난해 2개월 남짓 활동했지만 지난해 초 등장한 선배 걸그룹을 제치고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국내에서는 물론이고 일본, 태국, 중국 등에서도 이름을 알리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트와이스의 인기에도 국내 주식시장에서 제이와이피 주가는 바닥을 기고 있다. 지난해 4월 6300원을 돌파했던 주가는 45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올해 들어 트와이스의 멤버 쯔위가 ‘대만 독립운동자’라는 논란에 휩싸이며 중국에서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하면서 주가는 40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쯔위는 한 인터넷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었다. 10대 소녀가 정치적인 성향을 드러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에 예민한 중국 내부에선 반발이 상당했다. 제이와이피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사과 성명을 냈지만 제이와이피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까지 일었다. 제이와이피는 결국 논란이 진정될 때까지 중국 활동을 연기하기로 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만 인권변호사 등은 제이와이피를 강제로 쯔위에게 사과하도록 핍박했다며 강제죄 혐의로 타이베이 지방법원 검찰서에 고발했다. 다문화 단체인 한국다문화센터도 성명을 내고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해 쯔위의 사죄가 강요에 의한 것인지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와이피가 쯔위 사태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이와이피 최대주주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 지분 가치도 하락했다. 지난해 4월 350억원에 달했던 지분가치는 올 들어 224억원까지 작아졌다가 최근 반등으로 253억원 수준으로 회복했다. 박진영 프로듀서는 제이와이피 지분 16.43%(559만3867주)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