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감시단체 SITE에 따르면 알카에다북아프리카지부(AQIM)가 이번 범행을 자처하고 나섰다.
목격자에 따르면 무장괴한 4명이 오후 7시30분께 와가두구 중심에 있는 스플렌디드 호텔과 그 옆의 ‘카푸치노 카페’를 공격했다고 AFP통신과 AP통신 등이 전했다.
스플렌디드 호텔은 유엔 직원들과 서구인들이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4성급 호텔로, 아프리카에 배치되는 프랑스군 병력이 이용하기도 하는 곳이다.
총성과 폭발음이 들렸으며 호텔 앞에 있던 차량 한 대는 불에 탔다.
사건 발생 후 약 세 시간 만에 정부군의 장갑차량이 현장에 도착했으며, 괴한들은 아직 호텔 안에 숨어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다.
사망자 중에는 호텔에 접근하려던 경찰 1명도 포함됐다.
부르키나파소의 프랑스 대사관은 이를 “테러범들의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원활한 작전을 위해 범인이 몇 명인지 알아내려 하고 있다. 인질이 잡혀 있으며, 작전은 수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무슬림이 다수인 부르키나파소는 장기집권하던 블레즈 콩파오레 대통령이 2014년 10월 쫓겨난 이후 정국 불안에 시달려 왔다.
그러나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대상이 된 적은 없었다.
부르키나파소와 국경 600㎞를 공유하는 이웃국가 말리에서는 지난해 11월 수도 바마코의 고급 호텔에서 인질극이 발생, 20명이 사망했다.
당시 알카에다 지부 격인 ‘알무라비툰’이 범행을 자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