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위험요인을 늘 안고 있는 당뇨 환자라면 혈관 합병증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혈당관리 등에 평소보다 더욱 각별하게 신경 써야 한다. 낮 기온이 여름 못지 않게 뜨겁다고 해서 당분 함량이 높은 과일이나 아이스크림의 유혹에 넘어가는 것은 금물이다. 환절기 때는 규칙적인 생활 패턴과 충분한 수면시간을 보다 철저하게 유지해 위급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야외에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환절기에는 저녁이 되면 급격하게 기온이 떨어지고는 하는데 이때 운동으로 난 땀이 급격하게 식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혈압이 올라가고 말초혈관이 빠르게 수축돼 심근경색이나 뇌경색 등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아울러 땀을 지나치게 흘릴 경우 저혈당으로 뇌에 산소가 부족해질 수도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당뇨발이라고 불리는 당뇨병성 족부궤양 방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당뇨 환자의 15%가 일생 중 이 당뇨병성 족부궤양을 겪게 되는데, 그 중 1~3% 환자는 다리 일부를 절단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당뇨로 인해 신경이 손상되면 감각기능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이때 발에 상처가 나도 아픔을 느낄 수 없게 되고 이 때문에 궤양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환절기에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고 건조해 혈관이 수축되거나 손상되기 쉬우므로, 늘 발의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 당뇨병성 족부궤양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아울러 탈수로 인한 설사, 38도 이상의 고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 방문해 신속한 조치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꼭 이런 증상이 없더라도 공복혈당이 250mg/dL 이상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해 있다면, 역시 병원에 들러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 관련기사 ◀
☞ [전문의 칼럼] 야간통으로 수면장애 일으키는 '오십견'
☞ [전문의 칼럼] '양측성 오타모반' 정확한 진단 중요!
☞ [전문의 칼럼] 침묵의 질병 간염, 백신 접종으로 예방
☞ [전문의 칼럼] 무릎관절염, 줄기세포 치료로 싹~
☞ [전문의 칼럼]면역력 떨어진 틈 노리는 대상포진, 구내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