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첨단 IT를 도입해 기계적 이동수단으로만 여겨지던 자동차에 새로운 생명을 부여하고 있다. 부여되고 있다. 자동차와 IT의 융합에 속도가 붙으며 관련 산업도 빠르게 변모해 가고 있지만, 막상 자동차 판매 이후의 애프터 마켓으로 넘어가면 아직 단편적인 변화만 일어나고 있는 상황.
완성차 업체에서 제공하는 관리 프로그램 외에는 별다른 관리 시스템이 없다. 특별한 문제가 있을 때만 정비소를 찾는 정도다. 이마저도 운전자가 문제가 있을 때마다 근처 눈에 띄는 다른 정비소를 찾아 맡기고 여러 어려운 용어와 설명을 들은 뒤 잘 이해하지 못한 체 달라는 데로 돈을 내는 식이다. 마치 아플 때 마다 다른 병원을 찾아가 모든 검사를 늘 다시 하고 소화불량인데 맹장을 자르거나 다른 병원에서 이미 뽑은 치아를 다시 뽑았다고 하더라도 모르고 비용을 지불하는 모양새다.
카페인은 이런 불투명한 자동차 관리 시장과 불명확한 정비소 정보를 개선하기 위해 자동차의 모든 관리 이력을 DB화하고 전국 체인망을 통해 통합 관리하는 서비스다.
카페인 서비스를 이용하면 유무선 인터넷과 앱(베타 서비스 중)을 통해 소비자가 주변 카페인 샵에 차량 정비를 예약하거나 결제(향후 예정)할 수 있고 자신의 차에 대한 주요 정비 이력과 이후 점검이 필요한 내용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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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카페인 서비스는 국토교통부 자동차 정비 이력 공공데이터 3000만 여건을 확보하는 등 풍부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 IT화에도 주력하고 있는 퀄컴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등 해외에서도 이미 주목 받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주최의 ‘DB-stars’에서 밸류업부문 대상을 차지했으며 한화S&C, 엔젤어드벤처 등에서도 투자를 받았다.
카페인 서비스를 위해 뭉친 핵심 구성원들의 모습 역시 예사롭지 않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현대자동차(005380), 다음, 엔씨소프트(036570), 네이버(035420) 등 국내 자동차와 IT 선두 기업을 거친 젊은 인재들이 모였다. 여기에 자동차 정비 경력 20년의 정비업체 대표 등 현장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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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동차 애프터 마켓 분야의 정보 공개는 앞으로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라며 “카페인은 결과적으로 소비자와 업체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러 차례 자신의 정비 업체를 방문하며 사업모델을 설명해준 안세준 대표와 김형진 이사의 열정에 감복해 합류했다는 카페인모터큐브 김영태 이사는 “당장의 소비자 만족을 위해 가격과 서비스 품질을 함께 낮추기보다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통한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이 경쟁력”이라며 “카페인 서비스가 자동차 애프터 마켓에 새로운 길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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