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총, 한달사이 한국GDP 2배 증발…내 투자자금 활용방안은?

  • 등록 2015-07-14 오후 12:03:00

    수정 2015-07-14 오후 2:08:56

중국 증시에서 최근 한 달 사이 증발한 시가총액이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세계 금융시장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지난 9일 기준 6조4천612억 달러(약 7천301조원)로 집계됐다. 중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시가총액은 한 달 전(9조6천905억 달러/1경951조원)보다 3조2천293억 달러(약 3천649조원) 줄어들었다. 한 달간 감소액은 지난해 한국 GDP(1조4천495억 달러/1천638조원)의 2.23배에 해당한다.

증시가 폭락하자 중국 정부는 위축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려고 신용규제 완화, 기업공개(IPO) 속도 조절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으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실물 경기는 나아지지 않고 있는데, 유동성을 풀어 증시를 떠받들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중국 증시의 거품 붕괴의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거래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 증시 거품이 꺼지면 중국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도 큰 충격을 준다.

투자업체 로버트 W. 베어드 앤드 코의 주식 책임자 로스 야로는 "중국 증시 가치가 거의 매일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는) 그리스 GDP의 몇 배 이상 사라진다"며 "중국이 글로벌 펀더멘털(기초여건)에 심각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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