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미혼남녀 중 남성은 결혼의 걸림돌로 경제적인 준비를, 여성은 이성을 보는 눈이 높아지는 점을 꼽았다.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은 미혼남녀 925명(남성 460명, 여성 465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결혼이 어렵다고 느껴지는 순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그 결과, 남성 응답자의 32.4%(149명)는 ‘경제적인 준비가 부족할 때’라고 답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점점 만날 수 있는 상대가 줄어들 때(131명/28.3%), 결혼적령기가 지났을 때(98명/21.4%), 연애만 하고 싶을 때(82명/17.9%) 순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남성 이모(32) 씨는 “요즘 삼포세대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경제적인 부분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결혼도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며, “나도 그렇지만 남자라면 누구나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위치가 안정적일 때 남 부럽지 않은 결혼식을 하고 싶을 것이다”고 전했다.
또 응답자 가운데 여성 40.1%(186명)은 ‘눈만 높아질 때’라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 결혼적령기가 지났을 때(169명/36.4%), 점점 만날 수 있는 상대가 줄어들 때(71명/15.1%), 경제적인 준비가 부족할 때(39명/8.4%) 순으로 이어졌다.
여성 응답자 중 안모(27) 씨는 “여자는 뭣 모르는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듯이 갈수록 결혼에 대한 환상만 커지고 눈만 높아지는 것 같다”며, “나는 갈수록 더 완벽한 상대를 원하는 것 같고 그럴수록 결혼이 늦어지고 어려워 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