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화장 많이 하면 30대에 조기폐경 올수도.."헉"

  • 등록 2012-10-30 오전 9:31:27

    수정 2012-10-30 오전 9:31:27

[이데일리 김민정 리포터] 화장품, 헤어스프레이, 식품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여성들의 폐경을 앞당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나탈리아 그린들러 박사 연구팀은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첨가제인 프탈레이트가 조기폐경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 용기, 장난감, 포장지, 화장품, 세제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환경호르몬으로 이전부터 암, 당뇨, 비만의 위험을 높이는 물질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연구팀은 여성 5700명의 혈액과 소변에서 검출된 프탈레이트 농도와 폐경 시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체내에서 프탈레이트 성분이 많이 쌓인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이 비해 평균 2,3년 정도 폐경이 일찍 왔다.

또한 일반적인 폐경은 51세지만 프탈레이트가 다량으로 검출된 여성은 49세에 폐경을 겪었으며, 30대에 폐경을 겪은 여성도 있었다.

그린들러 박사는 “프탈레이트와 폐경 시기의 연관성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프탈레이트가 난소 기능 등 생식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간에 걸쳐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이어 “일부 여성은 프탈레이트에 왜 심하게 노출됐는지는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화장을 더 많이 하고 플라스틱병에 든 생수를 마신다거나 포장된 음식을 먹는 경우가 많았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생식의학회(merican Society of Reproductive Medicine)’ 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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