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10명 중 2명은 20억대 '부동산 부자'

  • 등록 2012-08-29 오전 9:11:11

    수정 2012-08-29 오전 9:11:11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19대 국회의원 10명 중 2명은 2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부동산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19대 국회 신규등록 의원 183명, 연임 의원 116명 등 299명의 의원이 신고한 재산에 따르면 토지와 건물을 합쳐 2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의원은 59명에 달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39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통합당 16명, 선진통일당과 무소속이 2명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액수의 부동산을 신고한 의원은 건설업체 대표인 박덕흠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현재 운전기사에게 1억원을 건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 의원이 신고한 부동산 액수는 266억원이었다.

2~5위까지 부동산 부자 상위권은 모두 새누리당 의원들이 차지했다. 지난해 1위였던 같은 당 김세연 의원이 206억원을 신고해 2위에 올랐고, 정의화(179억원), 홍문종(163억원), 정몽준(103억원) 의원 순이었다.

새누리당 대선후보인 박근혜 의원도 20억4000만원을 신고, 20억대 부동산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땅이 없다고 신고한 의원은 123명(36.8%)으로 나타났다. 주식 등 유가증권의 평균 보유액은 76억3373만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액수의 유가증권을 보유한 의원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었다. 정 의원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액은 1조9848억원에 달했다.

유가증권 보유액 2위는 코스닥 상장사 농우바이오의 회장으로 1119억원을 신고한 고희선 새누리당 의원이, 3위는 동일고무벨트 최대주주인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931억원)이 차지했다. 경남기업 회장인 성완종 선진통일당 의원(290억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0억대 이상을 보유한 의원 13명을 제외한 나머지 286명의 의원들의 보유 주식 평균액은 5425만원으로 많이 않았다. 주식이 전혀 없는 의원도 전체의 54.2%인 162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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