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휴전감시단, 활동 잠정중단…사태는 다른 국면으로

  • 등록 2012-06-17 오후 1:08:55

    수정 2012-06-17 오후 1:08:55

[뉴시스 제공] 시리아의 유엔 휴전 감시단은 16일 최근 격화되고 있는 폭력사태로 감시활동을 일단 중단했다.

그것은 시리아 사태가 내전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한 국제적 평화안이 수개월에 걸친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패하고 있다는 것을 가장 극명하게 말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 특사 코피 아난의 휴전안은 시리아의 유혈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으로 간주됐고 휴전감시단은 그 임무를 수행해온 유일한 조직이다.

그러나 휴전감시단은 정부군이나 반군이나 모두 휴전을 무시함으로써 그들은 아무 영향력도 없는 방관자같이 됐다.

휴전감시단장인 로버트 무드 소장은 지난 10여일에 걸쳐 전국적으로 격화된 무력충돌로 300명의 감시단이 중대한 위험에 직면했으며 감시 임무를 수행하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녹화된 성명에서 감시단원들은 전국적으로 대기 상태에 들어가 감시 활동을 중단한다고 말하고 그런 중단 여부는 그날 그날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난의 평화안이 거의 폐기될 상황에 이름으로써 아사드 정권의 동맹인 러시아와 중국을 비롯해 국제사회는 또 다른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을 받게 됐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무아마르 가다피 전 리비아 대통령을 몰아냈던 식의 군사 개입을 할 움직임은 없다.

시리아의 야권 단체인 시리아 국가위원회의 대변인 나지브 카드비안은 감시단장의 그런 성명으로 러시아가 아사드 정권에 대한 보다 큰 제재를 허용하도록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에 소재한 시리아 인권감시단의 행동가 라미 압둘 라만은 시리아 휴전 감시단원은 너무 적고 전쟁은 너무 광범위해 별로 구실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에서는 수많은 범죄가 일어나고 그들은 아무 것도 못한다. 상황은 이보다 더 나빠질 수도 있다. 우리는 내전을 두려워하고 있는가? 이미 내전은 벌어졌다"라고 그는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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