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금융위 "불확실성 높지만 정책 여력 충분"

"국내경제 기초체력 안정적..민감하게 반응할 것 없다"
  • 등록 2011-12-20 오전 9:40:40

    수정 2011-12-20 오전 10:16:49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금융위원회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보다 크긴 하지만 정책적 대응여력이 충분한 만큼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20일 오전 비상금융상황회의 브리핑에서 "김일성 사망 당시엔 확고한 후계구도가 만들어져서 권력승계가 자연스럽게 이뤄진 만큼 지금은 그렇지 않아 불확실성이 크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라며 "좀 더 경각심을 갖고 필요한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 주가는 -0.79% 떨어지고, 환율은 0.3원 오르는데 그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반면 김정일 사망 이후엔 코스피지수가 한때 5% 가까이 떨어졌고, 환율도 급등하면서 크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당국은 유럽 재정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 변수마저 부각되면서 비상금융상황대응팀을 매일 열어 금융시장 동향과 외국인 자금유출입, 금융기관 외화유동성 등을 점검하고 있다. 또 글로벌 투자은행(IB), 금융감독원 해외사무소간 핫라인(Hot-Line)을 가동하는 한편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도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취약부문인 중소기업의 자금사정 악화에 대비해 실물경제 부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시 정책금융을 통한 자금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기존 비상대응계획(Contingency Plan)을 점검, 보완해 필요시 시장안정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 국장은 "견조한 경제성장률과 단기외채 비중감소, 은행 건전성 강화 등 국내 경제의 기초체력과 높은 정책적 대응여력 등을 감안할 때 시장 참여자들이 과도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 이슈추적 <김정일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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