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사업부의 실적은 D램 가격 하락에도 선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갤럭시 S2로 바람몰이에 나선 무선사업부 실적 역시 양호한 것으로 추정된다.
LCD사업부는 오늘날 삼성전자를 만든 `공신` 중 하나다.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연관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인 셈이다. 삼성그룹은 최근 LCD사업부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장원기 LCD사업부장 사장을 사실상 경질하고 부품 사업을 총괄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사업총괄을 신설하는 등 극약 처방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까지 과제가 많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좀처럼 TV 시장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업계의 과잉 투자로 공급과잉 현상 역시 해결될 여지가 많지 않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 3DTV·에어컨…품질 문제도 골치 TV와 에어컨 등 가전사업의 품질 문제도 삼성그룹이 맞닥뜨린 현안 중 하나. 최근 미국 잡지 컨슈머리포트는 삼성전자의 3D 스마트TV를 비교 대상 중 최하위로 평가하기도 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소비자협회가 발간하는 월간지로, 비영리단체 미국 소비자협회가 발간한다. 애플이 컨슈머리포트가 `아이폰4`의 데스그립 현상을 지적하자 범퍼 무상 제공 등의 대책을 마련한 것처럼 컨슈머리포트의 조사 결과는 미국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엔 타격이 될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여기에 생각만큼 3D TV 시장 자체가 성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국내시장에서도 만년 2위에 머무르고 있는 가전사업도 골칫거리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출시한 신형 에어컨의 품질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두 건의 사전점검 서비스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삼성 에어컨 품질에 대해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만에 하나 평창이 올림픽 개최지에서 탈락하면 삼성그룹이 곤란한 지경에 처할 수 있다"며 "사업적으로도 사업 외적으로도 삼성그룹에 현안이 많은 7월"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