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시련]뜨거운 여름…"악재 수두룩"

실적 악화·품질 문제·복수노조 등 악재
  • 등록 2011-07-05 오전 9:55:06

    수정 2011-07-05 오전 9:55:06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삼성그룹이 뜨거운 여름을 맞고 있다.   실적악화, 부정부패, 품질문제, 복수노조 등 어느 하나 녹록지 않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터져나온 잇따른 악재로 삼성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위기 타개를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 1일 주요 계열사 사장을 불시 교체하고 조직을 개편하는 강수를 뒀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는 이건희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이다.   ◇ 삼성전자 실적악화 우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맏형 삼성전자는 오는 7일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 2분기에 40조1600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3조56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도체사업부의 실적은 D램 가격 하락에도 선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갤럭시 S2로 바람몰이에 나선 무선사업부 실적 역시 양호한 것으로 추정된다.

▲7월 중 삼성그룹 주요 일정.


문제는 LCD사업부. 최근 TV 시장 침체와 공급 과잉 등의 여파로 삼성전자 LCD사업부의 실적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2300억원의 영업손실까지 기록했다.

LCD사업부는 오늘날 삼성전자를 만든 `공신` 중 하나다.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며 연관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포기할 수 없는 사업인 셈이다.   삼성그룹은 최근 LCD사업부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장원기 LCD사업부장 사장을 사실상 경질하고 부품 사업을 총괄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사업총괄을 신설하는 등 극약 처방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까지 과제가 많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좀처럼 TV 시장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업계의 과잉 투자로 공급과잉 현상 역시 해결될 여지가 많지 않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 3DTV·에어컨…품질 문제도 골치   TV와 에어컨 등 가전사업의 품질 문제도 삼성그룹이 맞닥뜨린 현안 중 하나. 최근 미국 잡지 컨슈머리포트는 삼성전자의 3D 스마트TV를 비교 대상 중 최하위로 평가하기도 했다.   컨슈머리포트는 미국 소비자협회가 발간하는 월간지로, 비영리단체 미국 소비자협회가 발간한다. 애플이 컨슈머리포트가 `아이폰4`의 데스그립 현상을 지적하자 범퍼 무상 제공 등의 대책을 마련한 것처럼 컨슈머리포트의 조사 결과는 미국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삼성전자엔 타격이 될 수밖에 없는 내용이다. 여기에 생각만큼 3D TV 시장 자체가 성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국내시장에서도 만년 2위에 머무르고 있는 가전사업도 골칫거리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출시한 신형 에어컨의 품질 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두 건의 사전점검 서비스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삼성 에어컨 품질에 대해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 `무노조` 삼성에 노조 생기나 7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복수노조 역시 관심사다. 현재 민주노총 등 노동계에서는 무노조경영을 이어온 삼성그룹 계열사에 노조를 만드는 것을 지상과제로 삼고 있다.   삼성그룹은 최근 회사에 불만이 있는 이른바 `문제사원`과 면담을 진행하고 상여금을 포함한 급여 체계를 일부 손보는 등 조직원 불만 없애기 작업에 돌입했다.   최근 삼성그룹은 임직원에게 휴가비와 추석 차례 비용 등으로 총 40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명목상은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지만 임직원 `달래기` 목적도 있는 것으로 재계에서는 보고 있다.   사업 외적으로는 오는 6일(한국시간) 자정쯤 발표될 예정인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관심사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면·복권의 논리가 평창의 동계올림픽 개최에 이 회장이 힘을 실어야 한다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 회장 사면 당시 시민단체 등 사회적 반발을 무마했던 논리 역시 국익을 위해 평창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재계 관계자는 "만에 하나 평창이 올림픽 개최지에서 탈락하면 삼성그룹이 곤란한 지경에 처할 수 있다"며 "사업적으로도 사업 외적으로도 삼성그룹에 현안이 많은 7월"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필드 위 여신
  • GD시선강탈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