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 해군 함정들은 동해에서 있을 본격적인 훈련을 위해 동해로 이동한 뒤 훈련계획을 부여받는 것으로 첫 날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에 대해 북한이 '보복성전'을 다짐하고,중국도 반대 입장을 고수하면서 긴장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 한미 주요전력 동해 이동…본격 훈련 준비
작전명 '불굴의 의지'로 명명된 이날 훈련은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 위싱턴호를 비롯한 한미 양국 해군 함정들이 오전 7시쯤 부산항을 출발해 동해로 이동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함정들은 오전에 부산항과 진해항을 출항해 오후에 동해에 도착했고 미 7함대 소속 원자력추진 잠수함 등 일부 함정들은 동해상에서 이들과 합류했다.
이번 훈련에는 떠 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우는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필두로 이지스 구축함,독도함 등 양국 함정과 잠수함 20여척이 참가했다.
동해에 집결한 함정들은 구체적인 훈련계획과 임무를 부여받고 26일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훈련에 대비하고 있다.
◈ 대함사격, F-22 참여 기동군수훈련도
이 훈련은 '제2의 천안함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실제 어뢰를 발사한 뒤 이를 격파하기 위해 폭뢰와 기뢰 등을 투하하고 대공사격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실시된다.
훈련 마지막날인 28일에는 급유와 물자수송 등 해상 기동군수훈련이 진행된다.
이 훈련에는 한반도에서 처음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미 F-22(랩터) 전투기 4대를 비롯해 조기 경보기인 호크아이 2000과 우리 군 F-15K 전투기 등 항공기 200여 대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동해 한미연합훈련은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 北 "보복성전"…中 언론 "중국 야심 억누르려는 것"
한편 북한 국방위원회가 동해 한미 연합훈련에 대해 '보복성전'을 다짐한 가운데 북한이 전군,전민에 비상경계태세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합 훈련이 북한의 물리적 도발을 불러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미 합동군사연습에 대해 북한의 강한 반발은 항상 있어 왔고, 이는 '위협용'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미연합훈련을 강력 반대해 온 중국의 언론들은 이번 연합훈련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면서도 사실전달에 치중하는 모습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한.미 양국이 동해상에서 대규모 연합훈련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한국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훈련이 북한이 인정하지 않는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다며 훈련소식을 사실 위주로 전했다.
중국의 다른 언론들은 이번 연합훈련이 34년 만에 최대 규모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훈련 규모와 전력을 상세히 보도했다.
홍콩의 명보(明報)는 미국은 이번 한미 연합훈련의 목적을 동북아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남중국해,동중국해,서해(황해)를 지배하려는 중국의 야심을 억누르려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