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최고 1억원 웃돈..거래는 실종

전용 85㎡초과 중대형 9일부터 전매 가능
7000만~1억원 웃돈 붙어..매수 문의 없어
  • 등록 2008-12-10 오전 9:24:09

    수정 2008-12-10 오전 9:24:09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지난 9일부터 전매가 허용된 서울 은평뉴타운 중대형 아파트는 일부 집주인들이 최고 1억원의 웃돈을 붙여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거래 실종 상태를 보이고 있다.

10일 서울 은평뉴타운 중개업소에 따르면 전매가 허용된 은평뉴타운 중대형 아파트들이 평균 7000만~1억원의 웃돈이 붙어 매물로 나오고 있다.

상림마을 6단지 대우 푸르지오 130㎡(39.3평)의 경우 웃돈 7000만원이 붙어 5억9000만~6억원에 매물로 나왔고, 상림마을 7단지 아이파크 136㎡(41평) 복층 아파트도 웃돈 7000만~9000만원을 더해 6억3000만~6억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하지만 매수세가 없어 거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프리미엄도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은평뉴타운 내 T공인 관계자는 "전매제한이 풀리면서 일부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문의하는 전화조차 없다"며 "사정이 급한 집주인을 중심으로 웃돈을 낮추고 있어, 시세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현재 6억3000만~6억4000만원에 나와 있는 아이파크 136㎡(41평) 복층 아파트는 지난 6월에 조합원 매물이 7억5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또 같은 단지 아이파크 179㎡(53평)도 석달 전에 9억원에 육박했던 시세가 현재는 1억7000만원 하락한 7억3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현지 D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은 금융비용 등을 감안해 최소 7000만~1억원의 웃돈은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매수자들은 5000만원 정도로 웃돈을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거래 성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전매가 허용됐지만 실물경기 위축으로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며 "현재는 가격 하락을 기대하는 매수자 위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어, 은평뉴타운 시세도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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