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서 퇴출된 피오리나 새둥지 찾았다

  • 등록 2005-10-28 오전 9:18:38

    수정 2005-10-28 오전 9:31:39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지난 2월 휴렛패커드(HP)에서 퇴출된 칼리 피오리나(51) 전 HP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컴퓨터 보안사중 하나인 싸이버트러스트(Cybertrust)에 이사로 합류한다고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피오리나는 HP를 떠난 뒤 벤처 캐피탈리스트로 일하는 지인들을 만나 컴퓨터 보안산업에 대한 흥미를 표명했다. 그들은 올 여름 싸이버트러스트 경영진과 피오리나의 만남을 주선했으며, 결국 그녀는 이사회 멤버로의 초대를 받아들였다.

이에대해 존 C. 베커 싸이버트러스트 CEO는 "우리는 피오리나의 강력한 업계 인맥과 HP를 이끈 경험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기 원한다"고 말했다. 싸이버트러스트는 세계 최대 컴퓨터 보안회사중 하나로, 최근 4000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한 카드시스템스의 데이타 결함 조사를 담당하기도 했다.

미국 최고의 여성 CEO이자 카리스마있는 리더로 평가받았던 피오리나는 지난 2월 HP에서 퇴출됐다. 2002년 190억달러의 컴펙 인수가 옳지못한 결정으로 비난받았으며, 특히 장담했던 성적을 기록하지 못한 점이 퇴출의 주 원인이었다.

이후 그녀는 일정한 거처를 정하지 않은채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찾고있다고 말해왔다. 그녀는 최근 노스 캐롤라이나 농업기술 대학의 한 강의에서 "이력서를 작성하고 추천인들을 모으고 있고, 면접용 옷도 하나 마련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녀는 한 때 세계은행 총재 후보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으나, 그 자리는 결국 폴 D. 울포위츠에게 넘어갔다. 이후 9월초에는 AOL 타임워너 전 회장인 스티브 케이스가 설립한 벤처 `레볼루션 헬스 그룹`의 이사회직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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