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좌동욱기자] 8년간 총 사업비 2조원 이상이 투입된 공군 고등훈련기(T-50)의 사업전망이 크게 부풀려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국정감사에서 송영선 한나라당 의원은 "T-50은 2016년 이후 미국 T-38 훈련기의 노후화와 퇴역을 예상해 F-16 제작사인 록히드 마틴과의 제휴를 통해 개발됐다"며 "그러나 미군이 T-38훈련기의 기체와 부품을 업그레이드해 2040년까지 운용키로 함에 따라 대미 수출 계획 120대가 축소될 것"이라며 대책을 따졌다.
송 의원은 "당초 T-50을 미국에 120대 수출하겠다는 계획은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또 "KAI의 사업현황 보고에서는 T-50의 수출 예상대수를 280~320대로 잡고 있으면서도 판매 예측은 800-1200대로 과도하게 높여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T-50 개발사업은 세계에서 12번째로 초음속 항공기를 국내 제작하겠다는 계획하에 지난 97년부터 개발이 추진돼 왔다. 총 2조1118억원이 투입됐으며 내년 9월 개발이 완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