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서 금맥 찾기" 논의 활발

  • 등록 2003-08-18 오전 9:49:22

    수정 2003-08-18 오전 9:49:22

[edaily 전미영기자] 사용자 수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배경으로 블로그(blog)의 상업화 가능성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16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웹로그(web log)의 줄임말인 블로그는 인터넷 게시판 형식을 띤 개인 미디어.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의 주류로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업체들도 앞다퉈 대응에 나섰다. 온라인검색 업체 구글이 올 2월 블로그 소프트웨어 업체 블로거(Blogger)를 인수한 데 이어 인터넷접속서비스 업체 AOL도 수주 내에 무료 블로그 서비스 제공을 계획하고 있다. 블로그의 기본 개념은 아마추어리즘을 근간으로 한 온라인에서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이지만 파이가 경제적 식욕을 동하게 할 만큼 커졌다는 건 분명하다. 이코노미스트 지는 다양한 상업화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으나 온라인 검색서비스와 마찬가지로 맞춤형 광고가 가장 가능성 있는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로그는 검색엔진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사용자들을 관심사에 따라 분류해주기 때문에 광고주들이 소구층에 보다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다. 구글은 블로거 인수 이후 일부 블로그에 광고를 싣기 시작해 이 같은 조류를 앞서 보여주고 있으나 특정 블로그의 컨텐츠와 검색어의 조합만으로는 아직까지 주목할 만한 광고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모색되고 있는 또 다른 대안은 멤버십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에 광고를 유치하는 것. 신경제 잡지의 선두주자로 불렸던 레드헤링 지의 창립자 토니 퍼킨스는 올웨이즈온이란 신설사를 통해 회원제 저널 블로그를 운영하고 광고를 유치할 계획이다. 그는 액센츄어, KPMG,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시범 광고를 내고 효과를 측정중이라고 밝히고 올해 200만달러의 광고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상업화 시도가 블로그의 토대라 할 수 있는 아마추어리즘과 정면 충돌한다는 반발도 적지 않다. 최장수 블로그 사이트 중 하나인 스크립팅닷컴 운영자인 하바드 로스쿨 버크맨센터의 데이빗 위너 교수는 "아마추어리즘을 저버리고 어떤 형태로든 블로그를 가공한다면 그것은 이미 블로그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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