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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은 또한 일리노이 그래나이트 시티에 있는 사실상 가동이 중단된 공장에 대해서도 앞으로 2년 동안 생산 능력을 유지하겠다고 제안했다.
WP에 따르면 일본제철과 US스틸이 해당 문서에서 “생산 능력 유지에 대한 이 같은 보증으로 일본제철은 US스틸 및 노조 소속 직원들에 대한 약속의 철통 같은 성격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반대로 인수가 성사되지 않는다면 US스틸은 기존 노조를 우선순위에서 제외하는 이전 전략으로 되돌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심사해온 미국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위원회 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백악관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1월 7일까지 인수 승인 여부에 대해 최종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를 표명했다.
다만 백악관의 숙고가 이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이끄는 차기 행정부에 최종 결정을 맡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익명의 복수 당국자와 업계 임원을 인용해 WP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인수 승인 조건으로 미국 노동자의 일자리 보전 등 추가 승인 조건 등을 요구할 수 있고 이러한 세부 사항을 조율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해 내달 20일로 예정된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 이후로 최종 결정이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미철강노조(USW) 내에서도 US스틸 매각을 둘러싸고 분열되는 분위기다.
일본제철은 US스틸을 149억달러(약 21조 9200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노조와 정치권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일본제철은 US스틸 미국 내 사업장에 27억달러(약 3조 9700억원) 규모 신규 투자, 2026년 9월 만료되는 노조와의 계약 기간 동안 해고나 공장 폐쇄 배제 등을 약속했다.
한편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에 상장한 US스틸 주가는 이날 9.54% 상승 마감했다. 2024년 한해 동안 US스틸 주가는 30% 가까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