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떨어진 4만2114.40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3% 내린 5808.1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만 0.56% 오른 1만8518.61에 거래를 마쳤다.
한주간 나스닥지수는 0.16% 상승한 반면, S&P500지수는 0.96% 떨어졌고, 다우지수는 2.68% 하락했다. 국채금리가 최근 치솟으면서 투심을 악화시킨 게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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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들이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며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날 22% 급등한 테슬라는 이날도 3.34%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0.8%, 마이크로소프트도 0.81% 상승했다. 애플은 0.36%, 메타도 0.96% 올랐다. 엔비디아는 장중 144.13까지 오르며 장중 한 때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애플을 누르고 잠시 시가총액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반면 은행주들은 대체로 부진하면서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손실로 4분기 연속 손실을 기록한 후 8.26% 급락했다. 제이피모건체이스(-1.19%), 모건스탠리(-1.92%), 웰스파코(-1.38%), 뱅크오브어메리카(-1.78%) 등 은행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앤젤레스 인베스트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마이클 로젠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 확률이 높아지면서 그간 은행들이 랠리를 펼쳤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약간의 차익실현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루 만에 국채금리 다시 상승...“4.3% 찍으면 부담”
국채금리는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게 증시에 부담이 되고 있다. 오후 4시기준 글로벌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4.0bp(1bp=0.01%포인트) 오른 4.242%까지 올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4.1bp 오른 4.107%에서 거래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0년물 금리가 4.3%까지 치솟을 경우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국채금리 상승에도 불구 기술주들은 실적에 따라 등락을 하고 있다. 테슬라가 호실적을 보이며 급등한 것처럼 매그니피센트7도 같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실적을 발표하는 알파벳, 메타플랫폼, 아마존 등은 광고 수익 확대에 힘입어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플 역시 아이폰의 중국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실적 향상이 전망되고 있다.
국제유가 사흘만에 반등…이스라엘, 이란 보복 우려
국제유가는 사흘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대비 1.59달러(2.27%) 상승한 배럴당 71.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대비 1.67달러(2.25%) 높아진 배럴당 76.05달러에 마감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비해 복수의 군사 계획을 수립하도록 군에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달러는 하루 만에 다시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5% 오른 104.32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도 0.31% 오른 152.30엔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