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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SK㈜와 매각 지분 규모와 가격 등 계약 조건을 놓고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SK㈜는 SK그룹 반도체 사업과 시너지 등을 고려해 일부 지분은 그대로 보유하고, 나머지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할 계획이다. 양측은 본실사 등을 진행한 뒤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목표다.
SK㈜의 100% 자회사인 SK스페셜티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과정에서 쓰이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삼불화질소(NF3), 육불화텅스텐(WF6) 등의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40%를 기록해 중국 페릭,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에 앞서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6817억원, 영업이익 147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의 최종 매각가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SK스페셜티도 영향을 받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는 지난 7월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아직까지 딜 클로징이 되지 않은 상태다. 이례적으로 3개월 가까이 실사가 진행됐는데, 몸값에 대한 이견으로 막판 조율까지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당초 인수 측은 우협 선정 당시 1조 3000억원을 제시했지만 실사 끝에 매각가를 1조 1000억원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측인 효성은 1조 2000억원을 하한선으로 두고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10% 가량 낮춘 1조 1700억원이 최종 가격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K스페셜티와 같은 날 예비입찰을 진행한 에어프로덕츠코리아의 매각이 전면 중단된 점도 변수다. 산업용가스 제조사인 에어프로덕츠코리아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5공장(P5) 가스 공급 기대감으로 최대 기업가치가 5조원까지 거론되던 매물이다. 하지만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5 건설이 전면 중단되면서 기업가치에도 악영향을 줬고, 모회사 에어프로덕츠마저 행동주의펀드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으면서 매각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