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농산물 안정세…8월 물가 2% 상승 '41개월 만에 최저'(상보)

통계청 '2024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
석유류 0.1% 올라…국제유가 하락세 반영
사과·배 등 상승세 둔화…채소류 1.7% 하락
  • 등록 2024-09-03 오전 8:37:16

    수정 2024-09-03 오전 8:37:16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까지 둔화하며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 보는 시민 모습.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24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2.0% 상승했다. 이는 2021년 3월 1.9%를 기록한 이래 4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3월(3.1%)까지 3%대를 유지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 2.9%로 떨어진 뒤 △5월 2.7% △6월 2.4% △7월 2.6%에 이어 5개월째 2%대를 지속했다.

지난달 물가 둔화세에는 기름값과 농산물이 주효했다. 석유류는 전년 동월보다 0.1% 상승해 올해 2월(-1.5%) 이후 6개월 만에 오름 폭이 가장 작았다.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가 반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휘발유(-0.7%)와 경유(-1.9%)가 떨어지며 공업제품도 1.4% 상승하는 데 그쳤다.

농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6% 올랐다. 사과(17%), 배(120.3%) 등 국내 과일의 강세는 이어졌으나 전월과 비교하면 각각 5.9%, 9.8% 내려가는 등 상승세는 꺾인 모양새다. 채소류는 토마토(-10.2%), 파(-9.9%) 등을 중심으로 1.7% 하락했다. 지난해 폭염·폭우 피해로 인한 상승 폭이 워낙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서비스 물가는 개인서비스에서 3% 상승하며 전년 동월보다 2.3% 올랐다. 보험서비스료(15.1%)와 공동주택관리비(5.1%) 등의 오름 폭이 컸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년 동월보다1.9% 올라 2021년 8월(1.9%) 이후 36개월 만에 최저치로 집계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2% 상승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2.1% 올랐다.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 지수는 신선과실(9.6%)을 중심으로 3.2% 상승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 8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상승 폭이 전기·가스·수도 개인서비스에서 확대됐으나 석유류와 농산물에서 축소돼서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한 2%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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