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아리셀 유가족 체류 지원 8월말까지 연장

당초 관련법상 7월말까지만 지원 가능했지만
유족 대다수 외국인, 장례 및 보상 협의 지연된 점 고려
정명근 "아리셀 소극적 태도로 추후 구상권 협의 난항"
  • 등록 2024-08-01 오전 8:03:03

    수정 2024-08-01 오전 8:03:03

[화성=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화성시가 아리셀 공장 화재 유가족 체류 지원을 한 달 더 연장한다. 1일 경기 화성시에 따르면 지난 31일 열린 화성 아리셀공장 화재사고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에서 이 같은 내용이 결정됐다.

당초 화성시는 지난 6월 24일 사고 발생 직후부터 7월 31일까지 유가족들의 체류를 지원할 계획이었다.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사고 11일째인 지난 7월 4일 희생자들의 위패와 영정이 안치된 경기도 화성시청 추모 분향소에서 유가족들이 오열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그러나 △유가족과 사측 간 보상 협의가 지연되고 있는 점 △유가족 대부분이 외국인으로 거주에 어려움이 있는 점 △희생자의 장례가 완료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심도 있는 논의 끝에 8월 31일까지 유가족 지원 연장을 결정했다.

화성시는 유가족 지원연장과 함께 보상 협의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에 중재 방안을 적극 건의하고 일정 협의와 장소 제공 등 지원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아리셀의 소극적인 대응으로 추후 구상권 청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족 분들에 대한 지원을 한 달 연장해 인도적 지원을 이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유가족 쉼터로 운영되는 모두누림센터는 102만 화성시민 모두가 이용하는 시설로 8월부터 정상적으로 운영 할 계획이다. 유가족 분들께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는 지난달 화재 사고 발생 이후 유가족의 입국을 돕기 위해 △공항 이동 지원 △통역 지원 △입국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두누림센터를 유가족 지원센터로 지정해 30일 기준으로 △심리상담 1342건 △식사 지원 5915식 △의료지원 231건 △숙박 지원 1124실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모니터링 전담반을 구성해 유가족별 1:1 지원체계를 확립해 현재까지 생활편의·법률상담·장례상담·출입국지원 등 1460건의 민원을 처리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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