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현대건설이 주택시장의 불확실성 속에 원가율과 재무구조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 6000원에서 4만 3000원으로 6.5%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0일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현대건설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9.2% 증가한 8조50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8% 감소한 1794억원으로 예상한다”면서 “낮아지고 있는 시장 기대치 수준의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택의 매출 상승과 관계사 물량의 빠른 매출화 등이 외형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지만 아직 국내 주택 사업에서 의미 있는 원가율 개선을 기대하기 이른데다 연결 기업의 주택사업 일회성 비용 가능성 등으로 인해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9450억원에서 8260억원으로 12.7% 하향하고 지배주주 순이익 역시 5270억원에서 4530억원으로 14.1% 낮춰잡았다.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기존 9760억원에서 8990억원으로 7.8% 낮추고, 지배주주순이익은 5440억원에서 4930억원으로 9.3% 하향했다.
그는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해외수주는 양호하고 주택분양은 저조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 해외수주는 약 6조 5000억원으로 연간 가이던스 11조 8000억원의 55%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반면 별도 기준 주택 분양은 5600세대로 연간 가이던스 (2만 600세대) 대비 27%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장 연구원은 “원전과 해외사업 등 다양한 모멘텀 요소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원가율과 재무구조를 동시에 누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택시장에 대한 주식시장의 우려와 불신이 큰 만큼 원가율 회복과 재무구조 개선이 얼마나 순조롭게 이뤄지는지가 주가 반등에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