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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씨는 지난달 8일 열린 첫번째 재판부터 지난달 7일 세번째 재판까지 혐의를 전면 부인해왔다. 이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황씨의 사생활 동영상을 게시하고, 황씨에게 고소 취하를 종용하면서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혐의로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반성문에서 이씨는 “형 부부의 헌신을 인정하지 않는 시동생을 혼내주고 다시 우리에게 의지하도록 만들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그간 남편의 노고가 전혀 인정받지 못하는 것 같다는 생각에 배신감을 느끼게 됐다”며 “저 역시도 황의조만을 위해 학업과 꿈도 포기하고 남편을 따라 해외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배신의 깊이가 더욱 컸다”고 설명했다.
이씨가 돌연 태도를 바꾼 배경에는 검찰이 제시한 추가 증거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3차 공판에서 검찰은 이씨의 휴대전화 내역 등을 분석한 추가 증거를 제출했다.
재판부가 “이메일 계정이 생성된 IP 주소가 어딘지 확인됐고, 이씨에 대한 기지국 조회 결과가 그와 일치한다는 것인가”라고 묻자 검찰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씨 4번째 재판은 오는 28일 열린다. 이날은 증인으로 황의조도 출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