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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 공동팀장을 맡고 있는 숭실대학교 송상효 교수는 장애를 일으킨 원인에 대해 “네트워크 장비를 대상으로 하는 성능 측면의 점검의 경우에는, 구간을 나눠 반복적인 부하 테스트를 진행하고 장애 및 접속 지연이 발생한 영역을 확인하며 장애 유발 원인을 좁혀 나가는 방식을 사용했다”며 “이와 같은 분석을 반복해 수행한 결과, 네트워크 장비인 라우터에서 패킷을 전송할 때 용량이 큰 패킷이 유실되는 현상이 관찰되었는데, 특히 1500바이트(byte) 이상의 패킷은 약 90%가 유실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 현상의 원인은 라우터 장비의 케이블을 연결하는 모듈에 있는 포트 중 일부가 이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이렇게 패킷이 유실됨으로써 통합 검증 서버는 라우터로부터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패킷을 정상적으로 수신할 수 없게 됐고, 지연이 중첩돼 작업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이는 로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원인을 확정하게 된 상세 과정에 대해서도 추가로 설명하면서 결과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명확한 검증 과정이 필요했고 이에 따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고 했다. 이는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나도록 상세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정부에 대한 비판이 고조된 것에 대한 입장 표명인 셈이다.
송 교수의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원인 분석 결과 발표 이후 정부 측 공동 팀장인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재발 방지 종합 대책의 수립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고 차관이 발표한 재발 방지 종합 대책은 △오래된 장비 전수 점검 △장애 발생 시 처리 매뉴얼 보완 △신속한 복구 조치가 가능한 체계 마련△행정 조치 방안 마련 및 대응 매뉴얼 수립△중장기적 제도 개선 방안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