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조철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중국 1, 2위 부동산 기업도 일부 대도시를 제외한 중국 부동산 경기에 대해 보수적 전망을 제시한다”면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고 기업의 감가상각 리스크는 경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 24일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정책 기조 변화가 나타난 이후 지난 2달간 관련 중국 부처와 각 지방정부는 연이어 강도 높은 부동산 부양책을 발표했다.
또 현 중국 1, 2위 부동산 기업은 1선 도시와 일부 2선 도시의 부동산 경기가 올해 연말에서 2024년에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하면서도 기타 중소도시에 대해서는 모두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조 연구원은 “과거에는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만으로도 부동산 기업의 주가가 반등하는 경우가 다수였다”면서도 “최근에는 정책 발표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약화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정책 카드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정책효과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 연구원은 “1위 국유기업인 보리부동산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며 완커(Vanke)는 단기 디폴트 리스크가 낮지만 향후 외화 부채 관련 노이즈 발생 가능성도 존재한다”면서 “보리부동산과 Vanke 등 디폴트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부동산 기업의 경우에도 실적 측면에서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감가상각 리스크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주가 측면에서 개별 기업 모멘텀도 중요하지만 부동산 업황 전반의 변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