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허리에 ‘극한 호우’...충격적인 15일 누적강수량 (영상)

16일까지 충청과 호남, 경북 북부에 최대 250mm 비 예상
새벽에 비 집중된 충남 공주, 3일간 누적 강우량 496.5mm
극한 호우에 인명피해 속출...사망 실종 20여명 육박
  • 등록 2023-07-15 오후 5:00:59

    수정 2023-07-15 오후 5:00:59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충청도와 일부 경북 지역에 15일 하루 만에 누적 강수량 200mm가 쏟아지는 등 비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기상청에서는 오는 16일까지 충청권 남부와 전북에서 최대 2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15일 0시부터 4시 현재까지 전국 누적강수량. (사진=기상청 지역별 상세관측자료(AWS))
15일 기상청 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를 살펴보면, 이날 오전 0시에서 오후 4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중부 지방에 집중된 모습을 보인다. 이데일리가 10분 단위로 AWS자료를 살펴본 결과, 충남 공주시는 새벽 사이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날 하루에만 강수량 295mm를 기록했다.

(자료=기상청 지역별 상세관측자료)
충남 공주, 아산 지역은 사흘째 폭우가 집중되며 일부 지역이 물에 잠기고 주민이 대피하는 등 비 피해를 입고 있다. 충북 괴산댐의 물이 넘쳐 월류했고, 공주 제민천도 범람했다. 청양 치성천 제방도 붕괴하기 시작해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전국 주요 지점에는 누적 500mm가 넘는 비가 내린 곳도 있다. 충남권인 청양에는 561.5mm의 비가 내렸고 공주는 496.5mm가 내렸다. 세종과 계룡에도 각 469mm, 437mm의 비가 내렸다. 충북에는 청주에 460mm, 제천에 410mm, 괴산 392mm, 증평 367mm가 쏟아졌다.

전북도 비 피해가 크기는 마찬가지다. 전북 익산은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480.5mm의 비가 내렸고 군산은 466.8mm, 완주는 352.8mm의 비가 내렸다. 이 밖에 경북 문경에 466mm, 봉화에 345mm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오는 16일까지 충청과 호남, 경북 북부에 최대 25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은 “대부분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되니 하천 야영을 자제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급류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흘째 이어진 극한 호우에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사망, 실종 등 인명 피해는 20여명에 육박한다. 경북에서만 이날 오후 3시 기준 사망 13명, 실종 12명, 부상 2명의 피해가 났고 충청에서는 사망 5명, 실종 1명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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