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공편 476편 ‘모두 결항’…귀성객 4만명 발 묶여

제주공항 급변풍특보·강풍특보 발효
출발·도착 각 233편 모두 운항 중단돼
제주공항, 운항 재개 시 임시편 증편 계획
“예약상황·운항현황 확인 후 공항으로 이동”
  • 등록 2023-01-24 오전 11:43:41

    수정 2023-01-24 오전 11:43:41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제주국제공항에 급변풍 특보와 강풍특보가 내려져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24일 오전 폭설과 강풍이 몰아쳐 항공편이 전편 결항한 가운데 승객들이 대기표를 구하기 위해 각 항공사 대기전용 카운터에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에서 이륙하려던 국내선 출발편 총 233편(승객 약 4만 3000여명)이 기상 악화로 모두 결항했다. 이와 함께 도착편 233편과 국제선 10편(출발 5편, 도착 5편) 등이 결항해 총 476편의 운항이 중단됐다.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등은 전날부터 항공편 결항 결정을 내리고 결항편 승객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이 같은 조치를 안내했다. 제주공항 여객 터미널은 대체 편을 예약하려는 승객들이 오전부터 몰리며 크게 붐볐다.

제주지방항공청과 한국항공사 제주공항은 항공사 결항에 따른 탑승 변경을 위해 공항에 나온 승객들을 지원하기 위해 안내 요원을 추가 투입했으며 제주공항 체류객 지원 매뉴얼에 따라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제주지방항공청은 항공기 운항 정보를 공개하고 임시편 투입계획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2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세찬 눈보라가 몰아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주도는 대중교통 투입 등 체류객 지원 방안을 협의하며 제주공항은 체류객 현황 파악과 체류객에 대한 물품 지원 등의 조처를 할 계획이다.

제주지방항공청 등은 제주공항에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되면 비상대책반을 운영해 공항 제설작업, 항공교통관제, 항공기 안전 운항 등의 조치를 해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항공사 승객 안내, 공항공사 터미널 체류 승객 지원 등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제주공항은 항공기 운항이 정상적으로 재개되면 임시 항공편을 늘릴 계획이라며 공항 혼잡과 승객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승객들은 항공사에 예약 상황과 운항 현황을 반드시 사전에 확인하고 공항으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제주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되며 제주 출발 여객선 11편도 전편 결항했다. 제주 주요 산간도로 또한 얼어붙어 통제가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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