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百, '전문관' 전략 통했다…스포츠·아웃도어 매출 '껑충'

센텀시티점, 지난달 말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 오픈
3주간 관련 매출 전년比 35% 성장…오픈런 사태도
20대 고객 40배 ↑…내년 상반기 영패션 전문관도 준비
  • 등록 2022-11-27 오후 1:39:55

    수정 2022-11-27 오후 1:39:55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27일 센텀시티점에서 업계 최초로 선보인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이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일부 점포에서 ‘오픈런’ 사태가 빚어지는 등 20대 고객들의 호응을 끌어내면서 오픈 3주간 센텀시티점 스포츠·아웃도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몰 1층에 마련된 스파이더 매장에서 고객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몰 1층에 1600평 규모로 마련된 이번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은 등산·캠핑·웰니스케어 등 각 카테고리별로 전문성을 살린 공간을 조성해 최신 트렌드의 브랜드와 콘텐츠를 소개한다. 예를 들어 등산과 관련한 카테고리에서는 아크테릭스·파타고니아·살로몬 등 최근 MZ고객 사이에서 유행하는 ‘고프코어’ 트렌드에 맞춘 아웃도어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고프코어란 야외활동 시 체력 보충을 위해 챙겨 먹는 견과류를 뜻하는 고프(Gorp)와 평범한 스타일로 자연스럽게 멋을 추구하는 놈코어(Normcore)의 합성어로, 일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아웃도어 패션 스타일을 의미한다.

또 최근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캠핑족들을 위해 피엘라벤·경량 텐트·제로그램 등으로 마치 캠핑장에 온듯한 느낌을 주는 연출도 더하며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사이클 관련 제품과 정비·트레이닝 체험시설까지 갖춘 센텀시티점 스파이더 매장 △국내에 없는 해외 출시 상품만을 선보이는 블랙야크 매장 △산장 콘셉트의 인테리어를 접목시킨 코오롱 스포츠 △한국 전통 창호를 연상케하는 아크테릭스 매장 등은 업계 최초·지역 최초 타이틀을 달고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고객들의 초반 반응은 긍정적이다.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 오픈 후 3주 간 센텀시티점의 스포츠·아웃도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5% 성장했다. 같은 기간 20대 고객의 매출액은 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리뉴얼 이전 여성 컨템포러리가 위치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40배 가까이 늘어난 결과다. 살로몬 매장은 오픈 직후 몰려드는 고객들로 인해 계산대 앞에서 줄을 세우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장 상무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스포츠·아웃도어 전문관이 색다른 쇼핑 경험을 앞세워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영패션 전문관 등 단계적인 리뉴얼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쇼핑 콘텐츠를 선보이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백화점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상반기 중 센텀시티점 지하 2층에 업계 최대 규모의 영패션 전문관을 오픈, MZ세대 고객 잡기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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