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연준 '속도 조절' 언급에…美 증시 상승

미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파월 발언에 뉴욕증시 안도 랠리
MS, 알파벳 등 기술주 급등
美 반도체 지원법 상원 통과
  • 등록 2022-07-28 오전 8:33:16

    수정 2022-07-28 오전 8:38:42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 기준금리를 2.5%로 인상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큰 폭의 금리 인상에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MS 등 미국 대형 기술주들이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성장 기대감에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상원이 반도체 지원법을 가결 처리하면서 하원 통과를 앞두고 있다. 러시아는 독일행 천연가스 공급을 실제 20% 수준으로 축소했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축소, 원유 재고 감소 여파에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국 우한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부분 봉쇄 조치에 다시 돌입했다. 다음은 28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워싱턴DC 소재 연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월 FOMC, 자이언트스텝 단행…파월 “제한적 금리인상”

-연준은 2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를 2.25~2.5%로 인상.

-연준은 3월 25bp(1bp=0.01%포인트), 5월 50bp, 6월 75bp, 7월 75bp씩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총 225bp 인상.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 언급. 그는 “통화정책 기조가 계속 긴축으로 가면서 누적되는 정책 조정이 경제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평가하면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고 밝혀.

-다만 그는 “다음 FOMC 회의에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공격적 긴축 가능성도 언급.

-파월 의장은 경기침체에 대해선 “지금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이 잘 돌아가는 경제 분야가 매우 많다”고 설명.

미 증시 3대 지수 일제히 상승

-2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7% 상승한 3만2197.59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26% 상승한 4023.61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06% 급등한 1만2032.42로 집계.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은 파월 의장이 다음 FOMC에서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피력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

실적 부진에도 美 기술주 급등

-미국의 대형 기술주인 MS가 기대치를 밑돈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가 전거래일 대비 6.69% 상승 마감. 알파벳도 7.66% 올라.

-앞서 MS의 2분기 순이익은 167억4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하회했으며, 알파벳의 순이익도 160억달러로 전년 대비 14% 감소해 기대치 밑돌아.

-부진한 실적에도 대형 기술주가 상승한 것은 실적 감소 우려가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된 데다,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이 기대됐기 때문.

-MS의 경우 내년에 10곳의 데이터센터 진출을 발표하고 있어 관련 매출 증가 기대.

-MS 등의 주가가 급등하자 아마존(5.37%), 세일즈포스(5.77%), 스노우플레이크(8.59%), 엔비디아(7.6%) 등의 다른 기술주들도 일제히 강세.

美 반도체 지원법 상원 통과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상원은 본회의에서 반도체 지원법을 가결 처리.

-반도체 지원법은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520억달러(약 68조원) 규모의 보조금 등의 지원하는 게 골자.

-구체적으로 미국 내 반도체 시설 건립 지원 390억달러, 연구 및 노동력 개발 110억달러, 국방 관련 반도체칩 제조 20억달러 등의 지원 예정.

-앞으로 하원에서 가결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하면 법안 발효.

-법안이 발효 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증설하기로 한 삼성전자(005930), 인텔, TSMC 등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

원유 재고 감소에…국제유가 상승

-블룸버그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산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2.4% 상승한 97.26달러 기록.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9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22% 오른 106.62달러로 집계.

-국제유가는 에너지 정보청이 주간 원유 재고가 45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상승. 가솔린 재고도 330만배럴 감소하면서 유가 상승 부추겨.

-러시아가 유럽 천연가스 공급 감축 통보로 대체재로서 원유 소비 증가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유가 상승 배경.

러, 유럽행 가스 공급 수송량 20% 축소 시행

-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이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해 독일에 공급하는 가스 공급량을 약 20%로 축소.

-27일(현지시간) 클라우스 뮐러 독일 연방네트워크청장은 “예고된 대로 가스공급이 제한됐다”고 설명.

-앞서 가스프롬은 가스 터빈 문제로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통합 천연가스 공급량을 축소한다고 통보.

-유럽에선 천연가스 공급 축소로 가격 급등 및 가스 대란 우려감 커져.

중국 우한시, 코로나 확산에 부분봉쇄 조치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코로나19 바이러스 무증상 감염자 4명 확인되면서 봉쇄 조치 시행.

-우한시 방역당국은 90만명 거주하는 장샤구에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통제 조치 단행.

-당국은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령을 내리고 버스 및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 중단.

-앞서 우한시는 지난해 2020년 초 코로나 확산으로 76일간 도시 정체가 봉쇄되고, 같은 해 5월에도 부분 봉쇄 조치 도입된 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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