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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3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영상 연설을 통해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코로나19에 과학적으로 대응하고 이겨야 한다”며 G20 공감대를 형성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더 나아가 글로벌 백신 협력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고 싶다”며 “백신 과학 연구 협력을 강화하고, 백신 제조사가 개도국과 공동으로 연구·개발(R&D)을 하고 생산하는 것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19 백신 지적재산권 면제 조기 결정, 개도국으로의 백신 기술 이전, 백신 및 원료의 원활한 교역을 위한 무역 협력 강화, 백신의 상호 인정 촉진, 개도국의 백신 확보를 위한 재정지원 등을 촉구했다.
중국에서는 당초 올해 여름부터 독일 바이오앤테크가 화이자 및 중국의 푸싱(復星·FOSUN)제약과 함께 만든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아직 무소식이다. 중국이 지금까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불활성화 백신으로 사백신이라고 부른다.
한편 시 주석은 이번 G20 회의에서 미국의 대(對) 중국 견제 행보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는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4국 협의체)와 오커스(AUKUS·미·영국·호주 안보파트너십) 등 동맹국 중심의 소규모 협력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반도체 등 핵심산업의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비판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시 주석은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무역체제를 유지하고 개방형 세계경제를 건설하며 개발도상국의 권리와 발전 공간을 보장해야 한다”며 “분쟁 해결 메커니즘의 정상적인 작동을 되도록 빨리 회복해서 산업체인과 공급체인의 안정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