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이션 주범’ 중고차 가격 상승세 지속…연말까지 이어질 것

도매 가격 측정하는 만하임 지수, 전월 대비 5.3%↑
반도체 공급난에 빅 3 생산량 감축…신차 부족
일상 복귀 위한 수요 증가 맞물리면서 가격 올라
올 연말 만하임 지수, 전년 대비 30% 상승 예상
  • 등록 2021-10-08 오전 9:07:57

    수정 2021-10-08 오전 9:07:57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물가 상승을 주도해 온 중고차 가격이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혼선으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에 따른 일상 복귀와 신차 부족 문제가 겹치면서 중고차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 위치한 중고차 매장(사진=AFP)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고차 도매 경매 가격 동향을 측정하는 만하임 중고차 가치 지수가 지난달 기준 204.8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월 대비 5.3% 증가한 수치로,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9월 만하임 지수는 전년대비 무려 27.1%나 상승했다.

만하임 지수는 지난 2월 169.2를 기록한 이래 6월까지 꾸준히 상승해왔다. 그러다 코로나19 확산이 더뎌지면서 7~8월은 전월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델타 변이에 따른 코로나19 재확산으로 9월 다시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중고차 가격이 전체 소비자 물가 지수에서 약 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올해 미국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미국 중고차 가격은 높아진 수요에 비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탓에 기록적인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반도체 수급 난항으로 크라이슬러·포드·제너럴 모터스(GM)로 대표되는 자동차 제조업체 ‘빅 3’가 생산량을 감축하거나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면서 신차 공급이 크게 줄면서 중고차 수요가 폭등했다. 다만, 신차를 구하기 어려운 차주들이 차를 중고로 내놓지 않으면서 공급 물량은 줄었다.

만하임 보고서를 작성하는 미국 차량 관리서비스업체인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중고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콕스 오토모티브는 중고차 가격이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 오를 것이라면서, 12월 만하임 지수는 전년 대비 30%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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