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콘서트, 공연의 새 카테고리로 인정받고파"

['포에틱 컬러스' 안지선 연출]
음악에 미디어아트· 조명 등 융합
국립합창단, 10일 네이버TV 상영
  • 등록 2021-02-02 오전 6:00:00

    수정 2021-02-02 오후 10:30:29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영상이 음악 감상에 도움이 됐다거나, 영상으로 인해 음악이 더 돋보였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요. ‘미디어 콘서트’가 하나의 새로운 카테고리로 인정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안지선 연출
미디어 콘서트 ‘포에틱 컬러스(Poetic Colors)’의 안지선 연출은 최근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영상 콘텐츠가 언택트 시대에 합창문화 저변을 늘리는 기폭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미디어 콘서트는 음악에 미디어 아트·영상·조명 등의 기술을 융합해 만든 새로운 형태의 영상예술 콘텐츠다. 국립합창단이 오는10일 네이버TV에서 방송하는 ‘포에틱 컬러스’를 통해 처음 제시하는 개념이다.

국립합창단은 이번 콘텐츠에서 김영랑, 김소월, 박재삼 등 대한민국 대표 시인들의 시에 작곡가 우효원·오병희·조혜영·스티븐 파울루스(Stephen Paulus)의 선율을 붙인 9곡을 선보인다. 특히 순백색 공간을 배경으로 조명을 통해 다양한 색상을 입히고, 짐벌·스테디캠·지미집 등의 장비로 촬영하는 등 시각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애를 썼다.

첫 시도인 만큼 시행착오도 많았다. 국내외 유수의 공연들과 뮤직비디오 등을 모조리 섭렵했지만, 안 연출이 머릿 속으로 그렸던 ‘미디어 콘서트’에 딱 들어맞는 공연이 없었다. 그렇다 보니 기획· 준비에 무려 6개월이나 걸렸다. 좋은 장면을 건지기 위해 60분 분량의 영상을 제작하는데 네 차례에 걸쳐 32시간 이상 촬영했다. 그는 “어떤 작품보다 많은 공을 들였지만, 욕심이 많다 보니 아쉬움도 크다”고 전했다.

안 연출은 동덕여대에서 공예와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뒤, 서강대 영상대학원에 진학해 영상예술 연출을 전공했다. 2011년 한효주·소지섭 주연의 영화 ‘오직 그대만’을 통해 각색 작가로 데뷔했지만, 2014년 강릉시립합창단 공연에 연출로 참여한 뒤 인생 방향타를 틀었다. 현재는 문화콘텐츠 제작사 타피스토리 대표로 재직하며 창작 기반의 음악극을 주로 기획·연출하고 있다. 어려서 첼로를 배웠다는 그는 “무대에 오르는 것보다는 무대를 만드는데 더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안 연출이 이번 콘텐츠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음악과 영상의 유기적인 조화, 어우러짐이다. 영상에 삽입한 기술적인 효과가 음악을 해치지 않고 시너지를 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이번 콘텐츠에서 영상은 음악을 더 빛나게 하는 도구로 존재해야 더 가치가 있다고 본 것이다. 안 연출은 “영상을 본 사람들이 ‘미디어 콘서트가 원래 있었던 장르였나’ 하는 생각을 한다면 대성공”이라며 크게 웃었다.

‘포에틱 컬러스’는 오는 10일 오후 7시 국립합창단 네이버TV 채널을 통해 유료 상영한다. 윤의중 국립합창단장 겸 예술감독이 지휘하고, 소프라노 임선혜,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 첼리스트 문태국, 더블베이시스트 이동혁, 퍼커셔니스트 오태형, 팀파니스트 박진명이 협연한다. 관람료(후원 금액)는 1만5000원.

안지선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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