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 ‘23억원’ 또 신고가…토지거래허가제, 왜 하지?

은마, 30평 20.5억·35평 23억, 최고가 잇따라
대치동부, 전고가 1억 오른 38.5억 신고가도
매매 거래량은 총 558건→48건으로 ‘급감’
  • 등록 2020-08-23 오전 11:59:19

    수정 2020-08-23 오후 9:43:17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강남권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지 두 달이 됐지만 집값 상승세를 꺾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사진=연합뉴스)
23일 국토교통부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청담·삼성동과 송파구 잠실동 등 허가구역 내에서 올해 최고가나 신고가가 줄줄이 나오고 있다.

강남의 ‘재건축단지 바로미터’로 불리는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 7월14일 전용77㎡ 기준 20억5000만원으로 올해 최고가를 찍었다. 이어 7월21일에는 전용84㎡(9층)이 23억원에 실거래 되면서 연이어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층 기준 올해 최저가인 19억4000만원(4월14일 거래)보다 3억6000만원 올랐다.

신고가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강남구 대치동에서는 대치동부센트레빌(146㎡) 아파트가 전고가 대비 1억원 오른 38억5000만원에 신고가가 나왔다. 청담동에서는 청담현대3차(전용60㎡) 아파트가 15억9000만원(7월18일), 청담4차이편한세상(전용85㎡) 18억3000만원(7월28일) 등 7·10부동산대책 이후 총 4건의 신고가가 나왔다. 삼성동은 쌍용플래티넘(157㎡) 주상복합이 전고가 대비 1억2000만원 오른 21억원에 거래되는 등 2건의 신고가가 나왔다.

송파구 잠실동에선 잠실현대(72㎡) 아파트가 11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전고가 대비 2억5500만원이 뛰는 등 총 4건의 신고가 나왔다.

다만 거래량은 크게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부동산거래현황을 보면 대치·청담·삼성·잠실동의 토지거래허가제 시행일 전 막차 수요가 몰렸던 6월과 7월 부동산매매거래량이 확연하게 차이를 보였다.

6월에는 대치동(134건), 청담동(43건), 삼성동(122건), 잠실동(259건)으로 거래량이 많았지만 7월에는 이들 각 동에서 14건, 8건, 12건, 14건으로 거래량이 급감했다.

한편 토지거래허가제 대상 지역에서는 허가대상 면적 초과 토지(주거지역 18㎡·상업지역에선 20㎡ )를 취득할 때 관할 구청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때 주택은 갭투자(전세를 끼고 매수)가 아예 금지되고 2년 이상 실거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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