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최태원 비공개 회동…SK그룹 "UAE 사업과는 완전 무관"

  • 등록 2017-12-30 오후 1:18:49

    수정 2017-12-30 오후 1:40:48

최태원 SK그룹 회장.SK그룹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비공개 회동이 공식 확인되면서 관련 내용에 대한 재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이번 회동이 임 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직전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중동 관련 사업과 관련성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오지만, 청와대와 SK그룹 모두 이와 관련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청와대와 SK그룹에 따르면 임 실장과 최 회장은 이달 초 청와대 외부에서 만남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청와대 측은 “최 회장이 애로사항을 들어달라고 요청해 이달 초 임 실장과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이번 회동은 임 실장의 UAE 방문과는 완전히 별개”라고 설명했다.

SK그룹 측 역시 동일한 설명을 내놓았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비공개 회동과 관련 어떤 내용이 오고갔는지 밝힐 수 없으나 현재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는 UAE 사업과 관련된 것은 확실히 아니다”라며 “특히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10조원 규모의 UAE 정유시설 건설 백지화 위기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은 완전 사실 무근”이라고 설명했다. 10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은 그룹 내에서도 전혀 파악된 바가 없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이같은 추측이 흘러나오는 것은 현재 SK그룹은 주요 계열사들을 통해 UAE를 비롯한 중동에서 다양한 사업을 전개 중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SK이노베이션은 예멘 등에서 석유개발과 액화천연가스(LNG)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SK건설은 터키 보스포러스해협 제3대교 건설 및 해저터널 공사, 그리고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플랜트 공사를 전개 중이다. 또 SK건설은 지난 7월 이란에 1조7000억원 규모 타브리즈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을 맡고 있으며, 이보다 앞선 3월에는 34억유로 규모 이란 최대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 사업권을 따내기도 했다.

이외에도 해운사인 SK해운, 종합상사인 SK네트웍스 등은 사업의 특성상 UAE 등 중동지역에서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전개 중이다.

앞선 관계자는 “정확한 회동 내용을 알수는 없지만, 기업경영과 관련된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정부의 다양한 정책 방향 및 설명을 듣는 시간이 진행됐을 것”이라며 “일정이 절묘하게 겹쳤다는 점만으로 무리하게 이번 회동과 SK그룹의 중동사업을 엮는 것은 섣부른 추측”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과 최 회장이 단독면담을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양측은 사실 무근임을 다시한번 명확히 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일부방송뉴스에서 언급된 대통령 단독면담 사실은 없으며, UAE 관련 사업지원을 요청한 사실도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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