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기는 싫고 돈은 쓰고 싶고"…'비트코인 담보대출' 등장

  • 등록 2017-12-15 오전 8:53:05

    수정 2017-12-15 오전 8:53:05

[이데일리 신태현 기자] 서울 중구 이데일리 본사 비트코인 이미지.


[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업체가 등장했다.

외신은 은행이 주저하는 비트코인 담보대출에 솔트블렌딩과 네베우스, 코인론, 이스랜드 등의 신생 금융업체가 참여 또는 참여를 계획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직접 대출과 대출 기업 사이를 중개하는 방식이 있다.

기존 대출에 비하면 조건은 복잡하지만 잠재 시장 규모는 거대하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이번 주 1만7000달러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3000억달러에 근접하고있다.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40% 정도를 1000여명의 투자자가 보유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가격이 계속 오르는 비트코인을 팔지 않으면서도 대저택과 요트, 명품을 사고 싶은 부자가 많아 담보대출에 대한 수요가 풍부하다는 것이다.

초기 비트코인 투자로 억만장자 대열에 오른 ‘비트코인 예수’ 로저 버는 비트코인 담보대출에 대해 “나도 보유한 비트코인을 써보고 싶지만, 지금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를 찾을 수 없다 ”고 말했다. 2013년 ‘비트코인 포럼’에서 조사한 세계 비트코인 부자 순위에서 버는 6위를 차지한 바 있다.

블룸버그 칼럼니스트인 아론 브라운은 비트코인의 약 10%가 담보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비트코인 담보대출 시장 규모는 수백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1년 가격 추이. 사진=월드코인인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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