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창업을 ‘글로 배운’ 프랜차이즈 예비창업자들이 가장 놓치기 쉬운 부분으로 ‘직영점의 여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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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영점은 고객과 부딪히는 중요한 접점이다. 즉, 본사가 고객의 니즈(필요)를 알고, 트렌드(유행)을 안다는 얘기다. 특히 식음료 업계는 트렌드에 민감하기 때문에 고객과의 잦은 소통이 중요한다. 트렌드를 알아야 신상품을 제때 만들 수 있고, 직영점을 통해 신상품 반응까지 체크할 수 있다. 그러나 직영점이 없으면 가맹점들을 통해 검증도 되지 않은 메뉴와 시스템이 하달되기 때문에 오히려 가맹점들이 테스트 상대가 되어버린다.
이 소장은 “본사에서 투자하지 않고 규모가 큰 가맹점에 직영점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반드시 본사에서 직접 운영을 하는 건지, 직영점이 없으면 연구개발(R&D) 센터라도 마련해놨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직영점 여부는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시니어 창업자들은 체면 때문에 아이템을 잘 모르더라도 매장 규모가 크거나 좀 멋있어 보이는 분야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며 “자기가 할 수있고, 해봤던 일을 선택해도 성공 확률이 낮은데 전혀 모르는 일을 도전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비현실적인 수익성 목표를 잡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투자 금액 대비 월 3% 정도 수익성이 나오면 상당히 잘 되는 사업이다”라며 “그러나 대부분의 창업자들이 투자금액 대비 6% 정도를 꿈꾸고, 그 아래가 되면 조급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창업자가 ‘대박’ 가게에 자기 모습을 투영시키는데 현실수익과 기대수익의 괴리감을 줄여야 장기간 사업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신만의 홍보 전략 수립, 고용한 직원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정립 등도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본사가 하는 전국 규모의 홍보가 아닌 내 영업장 주변에 운영 사실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최소한 인근 아파트 반상회에 찾아가 홍보를 한다든지 주택가나 사무실 밀집 지역에 아르바이트 생을 써서 전단지를 얼마나 뿌릴지 등을 계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전에 이런 계획을 세워놓지 않는다면 창업 초기엔 매장 운영에 급급해 지속적인 매출 감소를 경험하기 쉽다.
가족을 비롯한 직원과의 관계 정립도 개점 초기 중요한 요소다. 창업 직후 6개월 동안은 개인적으로 몸과 마음이 지치게 된다. 이럴때 가족의 지지나 배려 등이 부족하면 급격한 좌절감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다. 주말에도 영업해야 하는 창업자들은 사전에 배우자, 자녀와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사업이 안착할 때까지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해놔야 한다. 또 실제 매장에서 함께 일할 직원에 대한 개점 전·후 교육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
박 대표는 “보통 매장 매출은 점주가 아닌 직원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창업자뿐만 아니라 직원 역시 창업자와 같은 비전과 열정을 갖도록 창업자가 스스로 몸을 통해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직원은 들은대로 움직이지 않고 보는대로 움직인다’는 것은 창업의 진리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