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예멘 알 카에다가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엡도’ 테러 사건의 배후임을 스스로 인정했다.
| <자료: 가디언스> 테러 용의자 체리프 쿠아치 |
|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알케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는 이날 외신을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알카에다가 샤를리 엡도의 이슬람 예언자 무하마드의 명예에 대한 복수로 공격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테러를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이 생전에 서방 세계에 보냈던 경고의 연장선이라고 밝혔다.
샤를리 엡도에 테러를 저지른 쿠아치 형제도 인질극 도중 현지 BFM TV와의 전화 통화에서 “예멘 알 카에다로부터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주장했다. 형 사이드는 지난 2011년 예멘에서 수 개월간 머물면서 AQAP로부터 훈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AQAP는 프랑스에 대한 추가 테러 공격을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테러 정보·분석 단체인 시테(SITE)가 입수한 비디오에서 AQAP 최고 성직자인 하리스 알-나드하리는 “이슬람에 대한 공격을 멈춘다면 당신들은 평화롭게 살 수 있다. 그러나 당신이 전쟁을 원한다면 기쁜 소식을 기다려라. 평화를 즐길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테러범을 ‘영웅’이라고 지칭하며, “그들에게(프랑스인) 표현의 자유의 한계와 교훈을 가르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