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 "아내가 주먹으로 때렸어요" 동영상 공개..`충격`

  • 등록 2014-03-07 오전 9:03:45

    수정 2014-03-07 오전 9:03:45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 미국 민주당의 앨런 그레이슨(56) 하원의원이 아내에게 구타 당하는 동영상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그레이슨 의원의 변호인단은 5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그레이스 의원이 아내 로리타에게 폭행 당하는 모습이 찍힌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일 아내 로리타가 “남편이 (나를) 땅바닥에 넘어트려 멍이 들었다”며 그레이스 의원을 경찰에 신고하자 본인의 억울함을 밝히고자 공개됐다.

당시 그레이슨 측은 ‘사실무근’ 이라며 사건을 일축했지만 경찰이 수사에 나서고 법원이 접근금지명령까지 내리는 등 파문이 커지자 이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문제의 동영상에는 부인 로리타가 현관문 앞에서 남편을 주먹으로 두 차례 때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 동영상은 그레이슨 보좌관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이 동영상을 보면 폭행을 당한 것은 오히려 그레이슨”이라며 “폭행의 주체는 로리타로 그레이슨은 아내를 때리지도 건드리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미국 시민들은 개인사인 부부싸움이 도를 지나쳐 폭로전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레이슨-로리타 부부는 최근 24년 간의 결혼 생활을 정리하기 위한 이혼 절차에 들어갔다.

한편, 그레이슨 의원은 하버드대 출신 변호사로 과거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임 중 딕 체니 부통령을 ‘흡혈귀’에 비유해 화제가 된 인물로, 2008년 대선에서는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나선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를 ‘박쥐’라고 불러 논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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