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청와대' 핵심 4인방은 누구?

  • 등록 2013-01-23 오전 9:17:07

    수정 2013-01-23 오전 9:17:07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지근거리에서 국정 운영을 보좌할 청와대의 핵심 4인방에 어떤 인물이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의 면면에 따라 ‘박근혜 정권’의 국정철학과 정책추진 의지 등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번 청와대 조직개편안에서 가장 주목받은 자리는 2실9수석 체제 가운데 2실에 해당하는 비서실장과 국가안보실장이다. 이들은 청와대의 세 체제를 이끄는 쌍두마차로 평가된다.

비서실장은 청와대의 전체 비서실을 이끌게 된다. 대통령을 보좌하는 본연의 업무에 주력하도록 명칭을 대통령실장에서 비서실장으로 바꿨지만, 인사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하는 등 힘이 더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자리에는 박 당선인의 의중을 잘 알고 있고 정무 감각을 지닌 인사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주로 친박계 핵심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거명되는 인사는 최경환 의원과 진영 의원, 권영세 전 의원 등이다. 최 의원은 박 당선인 대선후보 시절에 비서실장을 지낸 대표적인 ‘친박계 실세’다. 진 의원의 경우 당 정책위의장을 맡은 뒤 이번 인수위에선 부위원장에 이름을 올려 이른바 ‘복박(復朴)’ 인사로 분류된다. 권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사무총장을 맡아 선거 승리를 일궈내고 이번 대선에선 종합상황실장으로 선거를 이끌었다. 이 외에 각종 인선에서 꾸준히 거론되는 최외출 영남대 교수와 유일호 당선인 비서실장, 이정현 당선인 비서실 정무팀장, 유정복 대통령취임준비위 부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신설된 국가안보실의 수장 자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가위기관리실은 ‘정책 컨트롤타워’로서 대내외 안보 위기 등에 대응하는 중장기적 전략 수립과 정보분석, 분산된 안보정보기능 수집 등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선 때부터 국민행복추진위 국방안보추진단장과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분과 간사 등에 오르며 박 당선인의 신임을 받아온 김장수 전 국방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또 윤병세 인수위 외교국방통일 분과위원도 하마평에 오른다. 윤 위원은 참여정부 때 국가안전보장회의 정책조정실장과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을 지낸 이 분야 전문가다.

청와대의 수석비서관 자리중에선 국정기획수석과 미래전략수석이 주목받는다. 국정기획수석은 박 당선인이 달성하려는 핵심 국정과제 등을 관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따라 이 자리에도 안종범 의원 등 박 당선인의 핵심 측근이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소속으로 이번 대선 기간과 인수위에서 모두 중책을 맡았다. 미래전략수석 자리에도 중량감 있는 인사의 발탁이 예상된다. 미래전략수석실은 이번 정부조직 개편안에서 신설된 미래창조과학부를 지원하는 전략조직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박 당선인이 강조한 ‘창조경제’를 실천에 옮기는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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