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생일날 우상화 기록영화 방영

  • 등록 2012-01-08 오후 10:49:51

    수정 2012-01-08 오후 10:49:51

[노컷뉴스 제공]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의 생일인 8일 김 부위원장을 우상화하는 영상물을 방영했다. 이날 정오에 시작된 영상물은 '백두의 선군혁명 위업을 계승하시어'라는 제목의 50분짜리 기록영화로 김 부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달리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기록영화에는 김 부위원장이 탱크와 전투기, 군용차량과 군함 등에 탑승한 장면, 북한산 자동보총을 만져보는 모습이 담겨있다. 기록영화는 김 부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비공식 내정된 2009년 1월 이후부터 촬영한 영상들을 북한 당국이 김 부위원장 위주로 편집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TV는 특히 2009년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2호 위성' 발사 당시 김 부위원장이 김정일 위원장과 함께 위성 관제 종합지휘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당시 김 위원장은 "이번에 우리 김 대장(김정은)이 반타격 사령관으로서 육해공군을 지휘했다"며 "만약 적들이 우리 위성(미사일)을 요격했더라면 우리 대장(김정은)의 반타격전에 큰일 날 뻔 했다"고 말했다고 중앙TV는 밝혔다.

또 중앙TV는 위성 관제 종합지휘소를 찾았던 김 부위원장이 "오늘 각오를 하고 그곳에 갔다 왔다"며 "적들이 요격으로 나오면 진짜 전쟁을 하자고 결심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록영화에서는 김 부위원장이 '근위서울류경수 제105탱크사단'에서 탱크를 타고 달리는 장면도 나온다. 중앙TV는 김 부위원장이 탱크병 전투모를 쓰고 탑승한 '951호' 탱크가 눈길을 달리며 포사격을 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105탱크사단은 2010년 1월 김 위원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남한 공격상황을 상정한 `가상훈련'을 벌인 적이 있는데 김 부위원장이 이 훈련에 참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김 위원장은 "오늘 우리 대장(김정은)이 105탱크사단에 가서 훈련 지도를 하면서 직접 탱크를 몰고 포사격을 했는데 새해 첫 포성을 그가 울린 셈"이라고 말했다고 중앙TV가 전했다.

기록영화는 또 김 부위원장이 '혁명활동'을 김일성군사종합대학에서 시작했고, 대학재학 시절 매일 3∼4시간만 자면서 공부했다고 전했다. 기록영화에는 김 위원장이 "우리 대장(김정은)은 16세에 김일성 주석의 '영군술'에 관한 논문을 집필했다"고 격찬했다는 발언 내용도 들어있다. 이어 "그는 지략도 뛰어나고 군사전법에 밝으며 다재다능한 천재 중의 천재"라고 격찬했다는 발언 내용도 있다.

기록영화는 김 부위원장의 2010년 6월30일, 9월11일 '친필편지' 등을 공개해 김 부위원장의 '혁명과 건설에 대한 직접적인 지도'가 3차 당대표자회 이전부터 있었음을 부각했다.

한편 이날 개성공단에서는 북측이 특근을 안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사전에 통보해 와 전체적으로 특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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