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을 바탕으로 원리원칙 지킬뿐"

  • 등록 2008-09-17 오전 11:01:00

    수정 2008-09-17 오전 11:01:00

[이데일리 EFN 이덕철 객원기자] 다음은 한국음식업중앙회 고인식 회장과의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 3년 전 격변기에 중앙회장직에 당선됐는데 당시 소감 좀 부탁드립니다.
▲ 2005년 5월, 중앙회장에 당선되었는데 벌써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니 참 빠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장취임 시 감회가 새로웠죠. 전 회장이 당선무효 처분을 받고 회원제명처분까지 받는 등의 내우(內憂)에 광우병과 조류독감에 불량만두까지 갖가지 외환(外患)이 겹치면서 중앙회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습니다. 이때 ‘무엇인가 회원들과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겠구나’란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만큼 중앙회장으로서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감을 많이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그동안 화합형 업무스타일로 주변에서 평가가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힘들지는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 협동체계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으면 단체가 순탄하게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만큼 협동과 화합단결은 따로 강조하지 않아도 중요한 사항이라고 봅니다. 화합이 말 뿐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 스스로 노력을 해 왔습니다만 모든 평가는 임직원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 업무를 소화하는 스타일 역시 원칙에 바탕을 두고 무리를 하지 않아 주변에서 많이 반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인기비결이 있다면.
▲ 인기비결이랄 것은 없습니다. 기본만 잘하면 어느 정도 위치에 도달한다고 보기 때문에 기본을 바탕으로 한 원리원칙을 철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많이 보았던 지킬 수 있는 공약, 즉 매니페스토 공약이라고 하죠. 지킬 수 없는 약속들만 하게 된다면 회원들에게 결국 외면당하기 마련일 것입니다. 원리원칙 범위 내에서 지킬 수 있는 약속만을 하는 것이 저의 신념입니다.

-. 그동안 추진해 왔던 굵직한 현안들을 말씀해 주십시오.
▲ 첫째, 중앙회 사상 처음으로 음식산업박람회를 개최했습니다. 지난 2006년을 시작으로 2007년 ‘서울국제음식산업박람회’를 성황리에 마쳤고 오는 10월에도 제3회 음식산업박람회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 행사는 다양한 음식이 한 자리에 모여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 편, 식자재유통회사와 외식업 프랜차이즈 업체 등이 참여해 음식경연대회를 여는 등 우리 고유의 음식문화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습니다.

둘째, 영세사업자의 카드수수료공제율 적용대상범위확대 및 공제비율확대의 정책건의시도 등입니다. 현재 쌀이나 채소, 고기 등 농수산물은 세금공제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12월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받는 6/106 의제매입세율이 더 내려갈 경우 과중한 세금으로 더욱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카드수수료에 대한 문제를 정치권에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세제개편을 통한 음식업 살리기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셋째, 음식문화 발전을 위한 학회 및 학술활동참여와 외식산업경영학회 등 산학협력을 통해 외식경영자의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넷째, 사회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각 지회와 지부를 통해 복지센터와 노인들에게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생필품을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수해와 재난을 입은 지역민과 회원들에게 위로금 등의 따뜻한 정을 나눠주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해 12월 9일 충남 태안 앞바다를 온통 기름으로 뒤덮으며 사상 최악의 피해를 입은 안면도 일대의 기름제거작업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에게 하루 3000여명 대상으로 점심식사를 무료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2차로 올해 2월 1일 태안군청 광장에서 1억여원 상당하는 쌀을 전달하여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왔습니다. 

-. 그 중에서도 특히 관심을 많이 가지는 것은 어떤 것이고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건의를 하고 있지만 특히 제도개선에 노력하고 있는 것은 바로 세제부문(부가가치세법 규정 의제매입세액공제제도, 신용카드 등 매출세액공제제도, 소득세법 규정)입니다. 이것은 우리 음식업 경영자에게서는 현안문제로 중점 부각될 수밖에 없고 또 업권과 권익보호의 목적으로 생성된 단체에 대한 회원들의 기대가 크기 때문에 세제부문의 제도개선을 꾸준히 건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임기가 1년 남았는데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실 계획들은 무엇입니까.
▲ 앞서 말한 것처럼 음식업계의 불합리한 세제부분을 개선하는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의제매입세액공제율은 납부세액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시행규칙에 의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기관인 의회가 정하는 법률로 부과나 징수절차를 규정해야 할 것입니다. 부가가치세법으로 승격을 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2.7%인 신용카드수수료는 자영업자들에게 큰 부담이 됩니다. 수수료를 1.5% 수준으로 인하토록 하고 신용카드 등 매출세액공제율도 2%, 한도 200만원으로 상향조정되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또한 우리 음식의 글로벌화를 위해 외식산업진흥법이 제정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만성적자였던 협회지 <뚝배기>를 흑자상품으로 만들어 주위를 놀라게 하셨는데 그 얘기 좀 들려주십시오.
▲ <뚝배기>는 지난 92년 탄생하여 지금까지 제278호로 나온 장수협회보입니다. 하지만 시대에 부흥하지 못해 한동안 지지부진해 왔던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전 지면을 컬러로 바꾸고 좀 더 다양한 정보와 다채로운 내용을 담아 현업에 종사하는 음식업 경영자들에게 새로운 정보매체로써 다가가는데 어느 정도는 성공을 거두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입니다. 점차적으로 전문적인 외식업계의 협회보로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 음식업중앙회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했으면 좋겠습니까.
▲ 지난 해 ‘식품진흥산업법’이 국회 본 회의를 통과했기 때문에 식품, 외식산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육성정책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부 또한 글로벌 경쟁에 맞설 수 있는 한식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해 ‘한식의 세계화’ 방안의 일환으로 각종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주먹구구식이나 막연한 탁상공론에 시간을 허비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외식산업의 비중이 점점 높아질수록 다양한 메뉴개발과 다각도의 마케팅, 창조적인 능력개발이 중요한 성공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모티베이팅(Motivating)일 것입니다. 스스로를 동기 부여시키고 직원에게도 동기 부여시켜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모두에게서 이끌어내야 할 것입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무안공항 여객기 잔해
  • 시선집중 ♡.♡
  • 몸짱 싼타와 함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