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원전설비 국산화 성공..''신기술 인증''

원전 핵연료취급장치 자동제어 시스템 개발
지경부서 신기술로 인증..프로젝트당 300억원 수입대체 효과
  • 등록 2008-08-26 오전 9:19:39

    수정 2008-08-26 오전 9:19:39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두산중공업이 원자력발전소 핵연료 취급장치 자동제어 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 지식경제부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두산중공업(034020)은 26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대강당에서 열린 신기술 인증서 수여식에서 원자력발전소의 핵연료 자동감지 및 원격감시를 통한 핵연료 취급장치 자동제어 시스템이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NET) 인증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핵연료취급장치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핵연료의 인출과 재장전, 이송, 사용 후 연료 취급 등에 사용되는 장치를 말하는 것으로 이를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은 원자력발전소의 가동률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이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5년 3월 지식경제부의 국책과제 주관 기관으로 선정돼 약 3년간 무진기연, 한국전력기술, 해양대학교,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산학연이 망라된 연구와 노력 끝에 지난 2월 독자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두산중공업이 이번에 개발한 핵연료 취급장치 자동제어 시스템은 기존에는 이 시스템의 점검을 위해 해외 기술자를 초빙했으나 이번 국산화로 자체 점검이 가능해 정비 기간 및 연료 교체기간을 대폭 줄여 원자력발전소의 가동률 향상을 기할 수 있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이 기술을 향후 국내에서 신규로 건설되는 원전과 가동중인 원전의 성능개선 프로젝트에 적용할 예정이다.

박석빈 두산중공업 상무(원자력 설계)는 "이번 기술개발로 우리나라의 차세대 신형 경수로인 APR1400에 적용할 수 있는 독자 모델을 갖게 됐다"면서 "원자력발전소 1개 프로젝트당 300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 뿐만 아니라 원자력발전소의 가동률 향상으로 연간 40억원의 발전 효과 및 정비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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