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이학선기자] 18일 달러/원 환율은 보합출발이 예상된다.
선물회사들은 지난 밤 달러/엔이 116엔 초반에 머물러 달러/원 환율도 큰 폭 등락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1174원에 마감된 점도 보합출발을 예상케하는 부분이다.
특히 전날 당국개입 여파로 참가자들의 심리가 위축돼 적극적 매매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선물회사들은 전날 당국 개입을 "달러/엔이 115엔대까지 하락하더라도 우리 외환당국은 1170원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로 풀이했다. 일본 정부도 아직 개입의지를 꺾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환율하락은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
주요변수가 제한된 가운데 증시 외국인 매매동향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날 환율이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변동폭을 확대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삼성선물 = 환율을 놓고 벌어지고 있는 일대 전쟁은 어떻게 결론 날 것인가?
APEC회담을 앞두고 나타났던 투기적 엔화매수는 G7 회담을 앞두고 재현되고 있다. G7 회담에 대한 부담으로 일본이 적극적인 시장개입에 나서기 어려울 것이라는 추측 때문이다. 하지만 APEC 회담중에도 BOJ가 강력한 시장개입에 나섰듯이 일본은 아직 개입정책을 철회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미국은 일본의 개입을 용인해 줄 것인가? 최근 위안화 절상시 나타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지적하는 경고 메시지- S&P, 벨테케 분데스방크 총재, WSJ, 고이즈미 日총리 등 - 가 나오고 있는데, 미국으로서도 이러한 소리를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현재 미국이 원하는 것은 무역적자 해소다. 아시아통화가 절상될 경우 아시아경제의 경쟁력이 떨어져 수입수요도 장담할 수 없다는 점, 미국의 대규모 재정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발행한 미국채의 가장 큰 손인 아시아 국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환율을 빌미로 통상압력 강화, 내지는 이라크 파병 요청과 같은 실익을 챙길 수도 있을 것이다. G7 회담에서 결론이 도출되기 전까지는 위안화 및 엔화 절상을 노린 투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그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든 상황이라 하겠다.
전날 외환당국은 양국 펀더멘탈 차이를 고려할 때 엔화와 원화의 동조화가 부절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달러/엔 환율이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15엔까지 하락하더라도 우리 외환당국의 1170원을 방어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아시아통화 절상이 대세로 굳어질 경우 우리 외환당국의 환율방어도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으나 일단은 시장 참여자들에게 1170원의 지지 인식을 강화시켜 주었다.
금일 달러/원 환율은 116엔 하향돌파를 앞두고 정체국면을 보이고 있는 달러/엔 영향으로 보합권
출발이 예상된다. 전일 외환당국의 1170원 방어 의지를 확인한 만큼 달러/엔이 115엔대로 하락하더라도 1170원 공략은 쉽지 않아 보이며,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범위 1170~1173원.
◇부은선물 = 달러/엔은 G7 회담을 앞두고 개입경계감이 완화되어 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으나 우리 정부는 악화된 펀더멘탈을 근거로 1170원대를 방어하고 있다. 일단 레벨을 상승시키는 개입은 G7을 앞두고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이나 쉽게 1170원선을 내줄것으로도 보이지 않는다.
일단은 매수, 매도 모두 팽팽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므로 상황의 변동시까지는 거래를 자제하고 뚫리는 쪽에 베팅하는 편이 좋아 보인다.
◇LG선물 = 환율 절상 압력과 외국인 주식매수 등은 계속 달러/원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 초반 달러/엔 환율은 117엔을 사이에 두고 비교적 큰 등락을 보인 후이지만 달러/원 환율의 변화는 미미해 위축된 시장심리가 이어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강한개입 레벨인 1170원을 앞두고 이러한 양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단기 등락을 염두한 대응이 계속 필요할 것이다.
달러/엔 환율과 수급 동향은 고점매도를 염두케 하고 있어 상단이 막히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하단 또한 당국의 강한 개입의지로 인해 막히고 있어 대내외 동향이 계속 주목될 것이다. 하지만 1170원 하향 시도가 지속된다면 당국의 개입레벨이 후퇴할 수밖에 없을 것이어서 작은 반등을 기대한 매수는 제한될 것이다. 매수심리가 미약해진다면 개입으로만 하단 지지력을 유지시켜 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당국의 개입의지와 함께 대외변수가 공격적인 매도도 어렵게 하고 있어 정체된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시장내 원화 강세 인식이 팽배한 만큼 중기 매도 관점의시장접근이 필요할 것이다. 대내외 동향이 계속 주시되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 1170원선의 지지강도를 계속 유의해야 할 것이다. 개입에 따른 경계감으로 좁은 레인지를 벗어날 수 없다면, 환율 하락 여건이 강한 점을 염두해 지지선에 기댄 매수보다는 중기 고점매도 대응이 계속 효과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