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지급여력 비율 218.3%…석 달 전보다 소폭 상승

경과조치 적용 19개사 중 7곳 하락…“주가하락 등 영향”
  • 등록 2025-01-14 오전 6:00:00

    수정 2025-01-14 오전 6:00:00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해 3분기 기준 보험사의 지급여력 비율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과조치를 적용한 19개 보험사 중에선 7개 보험사의 지급여력 비율이 떨어졌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19개 보험사(경과조치 적용)의 지급여력 비율은 218.3%로 전 분기(217.3%) 대비 1.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사는 0.9%포인트 떨어진 211.7%, 손해보험사는 3.1%포인트 증가한 227.1%였다.

지급여력(킥스)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지난해 9월 말 경과조치 적용 후 킥스 가용자본은 258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지난해 3분기 중 이익잉여금 5조7000억원 증가 및 3조4000억원 규모의 자본성증권 발행 등으로 가용자본이 일부 증가했다”며 “그러나 주가 하락과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 등의 영향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11조2000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생보 4개 사와 손보 4개 사에서 신종자본증권 및 후순위채 등 자본성 증권 약 3조4000억원을 발행했다. 또 삼성생명·화재의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시장금리 하락과 삼성전자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8조원 감소했다.

지난해 9월 말 경과조치 적용 후 킥스 요구자본은 118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건강보험 판매 확대 등으로 장해·질병위험액이 증가하고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금리위험액이 증가했다”며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익스포져가 감소해 주식위험액이 3조9000억원가량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과조치를 적용한 19개 보험사 중 7개의 보험사의 킥스 비율이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DB생명의 킥스 비율은 6월 말 대비 9월 말 21.3%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IM라이프 14.6%포인트, 교보플래닛 52.7%포인트, 롯데손보 13.3%포인트, 농협손보 16.5%포인트, MG손보 1.0%포인트 떨어졌다.

금감원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경과조치 적용 후 지급여력비율은 218.3%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취약 보험회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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