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탈출" 외국인, 국내 주식 7조원 넘게 팔아치웠다

2021년 8월 이후 37개월 만에 순매도 규모 최대
코스피 7조 9050억원·코스닥 5450억원 순매도
채권은 2개월 연속 순투자 지속…3.6조원 순투자
  • 등록 2024-10-11 오전 6:00:23

    수정 2024-10-11 오전 11:27:44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7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상장주식 7조 3610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순매도 규모는 지난 2021년 8월(7조 8160억원)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컸다.

(표=금융감독원)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선 7조 9050억원, 코스닥 시장에선 5450억원을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주식 보유 잔액도 전월 대비 55조 1000억원 감소한 746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시가총액의 28%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프랑스(8000억원), 노르웨이(4000억원) 등이 순매수한 데 반해 미국(-2조 8000억원), 룩셈부르크(-1조 6000억원) 등이 순매도했다.

국내 상장주식 보유 규모는 미국이 297조 6000억원(외국인 전체의 39.8%)으로 1위를 기록했고, 유럽(232조 1000억원·31.1%), 아시아(109조 2000억원·14.6%), 중동(12조 6000억원·1.7%)이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에선 3조 630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채권 12조 910억원을 순매수하고, 8조 4620억원을 만기상환 받았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 잔액은 263조 4000억원으로, 이는 상장채권 잔액의 10.3%에 해당한다. 전월 보유 잔액과 비교하면 4조 1000억원이 늘어난 규모다.

지역별로는 유럽(4조 7000억원), 아시아(6000억운) 등이 순투자했으며, 중동(-1조 9000억원) 등은 순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채권 보유 규모는 아시아가 118조 6000억원(45%)으로 가장 많고, 그 뒤가 유럽(87조 9000억원·8.8%)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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