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학교 신설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이어진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에 인근 중학교의 분교 형태인 도시형캠퍼스가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2029년 3월 개교 예정으로 학생 504명을 수용할 전망이다.
| 둔촌동 중학교 도시형캠퍼스 설립예정지 현황도. (자료 제공=서울시교육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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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은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에 따라 중학생 증가가 예상되는 인근 학교 교육여건을 개선하고자 기부채납 부지 내 ‘중학교 도시형 캠퍼스(신설형 제2캠퍼스 학교)’ 설립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도시형캠퍼스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상 분교 형태의 학교를 말한다. 정규학교 설립 조건을 충족하기는 어렵지만 과밀학급 해소, 통학 여건 개선 등을 위하여 학교시설이 필요한 지역에 설치된다. 학령인구 감소 추세에도 재건축·재개발이 이루어지는 일부 지역은 학생 수가 증가함에도 정규학교 신설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학생들이 원거리 통학을 하거나 기존 학교가 과밀해지는 문제가 발생하는데 도시형캠퍼스 설립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 도시형캠퍼스는 본교와 공통의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급식, 체육장을 비롯한 학교시설 모든 분야에서 정규학교와 동일한 기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울 지역에서 중학교 급에서 도시형 캠퍼스 신설이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9년 개교를 목표로 한 도시형캠퍼스 학생 수는 504명에 18학급으로 예상된다. 학교명은 추후 본교 지정 등 설립 추진 시 정할 예정이다. 280억원 안팎의 건축비는 서울시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전액 부담한다. 시교육청은 개교에 앞서 내년 상반기 둔촌동 중학교 도시형캠퍼스의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받게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중학생 학령인구의 지역적 증가가 예상되는 둔촌동 지역에 중학교 도시형캠퍼스 설립을 적극 추진해 인근 학교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실현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